[한국정경신문=이진성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올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70.8% 증가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2023년 3분기를 기점으로 연속 흑자다.

한국전력공사 본사 (사진=연합뉴스)

한국전력은 2분기 매출액 21조9501억3800만원, 영업이익 2조1358억7200만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2%·70.8% 증가한 규모다.

당기순이익은 1조1763만5700만원으로 같은기간 928.1% 늘었다.

1~2분기를 더한 실적으로 보면 매출액은 46조1741억2200만원, 영업이익은 5조8894억7900만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131.0% 증가했다.

상반기 주요 증감요인을 보면 전기판매수익은 2조4519억원 증가했는 데, 판매량이 0.05% 감소했지만 판매단가가 1년 전보다 5.7% 상승한 영향이다.

또 자회사 연료비는 1조5912억원 감소했지만, 민간발전사 구입전력비는 1852억원 증가했다. 연료비의 경우 원전 발전량 증가에 따라 발전자회사의 석탄 및 LNG 발전량 감소, 연료가격 하락으로 인한 영향을 받았다. 구입전력비는 SMP(계통한계가격) 하락에도 민간구입량 증가 등이 영향을 끼쳤다.

기타 영업비용은 발전 및 송배전설비 신규 자산 증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4738억원 증가했다.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그동안 누적적자 해소를 위해 재정건전화 계획을 추진한 결과로 해석했다.

한전 관계자는 "에너지고속도로·인공지능(AI) 확산·첨단산업 육성 등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따른 전력망 확충 투자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2021년 이후 누적된 28조8000억원의 영업적자를 해소하는 등 실적 개선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한전은 환율 및 국제 연료가격 변동 등 대외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재정건전화 계획을 충실히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요금현실화와 구입전력비 절감 등 다양한 방안을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