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이진성 기자] 올해 잇따른 현장 사고로 기세가 꺾인 포스코이앤씨가 다시 기지개를 펼 준비를 시작했다. 대부분 공사현장도 정상화되기 시작했고 인프라 사업을 제외한 모든 수주를 열어두고 있다. 특히 차기 현장에서는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것으로 보이는 데 구겨진 이미지를 회복할 지 관심이 몰린다.

사고 현장 살펴보는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사장 (사진=연합뉴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신규 수주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데 송파한양2차와 개포우성4차 입찰 등에 참여할 가능성도 열려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입찰 마감까지는 사업 참여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며 "인프라 사업을 제외한 모든 신규 사업에 대해 평소처럼 준비하고 있고 달라진 것은 없다"며 조심스런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특히 재건축 사업 등에 참여하더라도 경쟁입찰보다는 수의 계약을 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수도권보다는 비수도권을 노리는 전략을 펼 가능성이 제기된다. 주요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한 수도권의 경우 대중적인 이미지 추락 여파로 경쟁에서 승리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그동안 시공 능력은 경쟁력이 입증된 만큼 파격적인 조건 등의 전략에 따라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건설사 한 관계자는 "새 현장에서 다시 한번 사고로 이어질 경우 그 결과는 너무 어둡기 때문에 공사 기간 등을 여유롭게 잡을 것으로 본다"며 "이 경우 수도권에서는 경쟁이 어렵고 수의계약을 통한 방법이나 지방에서 조건 등을 내세워 입찰을 따내는 것도 방법"이라고 전했다.

앞서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연이은 현장 사고 등이 발생하자 인프라 사업분야 신규 수주 활동을 중단하고 모든 현장을 재점검했다. 현재 안전전문가인 송치영 사장이 조직을 이끌며 재정비에 나선 상황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결국 건설사 입장에서 신뢰 회복은 현장에서 돌파구를 찾는 방법밖에 없다"며 "시장을 관망하는 것보다 하루 속히 신규 수주를 정상화 해 안전한 시공 및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내놓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