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넷마블이 하반기 들어 신작 출시에 속도를 다. 지난달 출시한 ‘뱀피르’를 필두로 7종 라인업을 예고한 상태다. 특히 ‘킹 오브 파이터즈’ IP(지식재산권) 기반의 신작 ‘킹 오브 파이터 AFK’가 출격을 하루 앞두고 있다. 전작에 이어 다시금 IP의 힘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3일 넷마블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4일 ‘킹오파 AFK’를 글로벌 정식 출시한다.
게임은 SNK의 대표 격투 게임 ‘킹 오브 파이터즈’ IP 기반의 수집형 RPG다. 5~15명으로 구성된 덱을 활용한 전략 전투와 다양한 파이터 수집 및 경쟁 콘텐츠가 특징이다.
앞서 ‘뱀피르’가 출격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데다 장르 특성상 시장의 주목도는 다소 낮은 편이다. 다만 회사 입장에서는 이 타이틀의 무게감 역시 가볍지 않다. 올해 출시되는 모든 신작들이 중요하다고 선언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넷마블은 올해 비교적 짧은 기간차를 두고 신작들을 내보내는 중이다. 빡빡한 일정을 가져가고 있지만 장르 측면에서 겹치지 않도록 배치함으로써 흥행 확률을 높이는 전략이다.
상반기 출시된 ‘RF 온라인 넥스트’와 ‘세븐나이츠 리버스’ 등 두 신작들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는다. 하반기 첫 타이틀인 ‘뱀피르’도 출시 당일 애플 앱스토어 1위에 올랐고 일주일 만에 동시 접속자 20만명을 돌파하는 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최대어인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과 ‘몬길: 스타다이브’의 출시까지 좋은 분위기가 이어질지 주목하는 모습이다.
하나증권 이준호 연구원은 “상반기 출시작들이 성공적으로 포지셔닝하며 이익 레벨이 높아졌고 과거보다 편안하게 신작 성과를 기다릴 수 있는 구간”이라며 “게임 자체의 PLC(제품 수명 주기) 관리 역량이 확인된다면 매번 타석에 들어서지 않아도 되는 수준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넷마블은 ‘킹오파’ IP를 가지고 한 차례 성과를 낸 경험이 있다. 지난 2019년 출시한 ‘킹오파 올스타’가 그 주인공이다.
비록 지난해 서비스를 종료하긴 했지만 출시 초반 훌륭한 성적을 보여준 바 있다. 국내 앱마켓 매출 최상위권에 오르며 저력을 입증한 것이다. 당시와 마찬가지로 핵심 개발자회사 넷마블네오가 제작을 맡은 만큼 당시의 성과를 계승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미 사전예약 단계에서부터 150만명을 끌어모으는 등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는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IP 자체부터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데다 이미 한 차례 이를 활용해 재미를 본 경험이 있는 만큼 넷마블 입장에서도 재차 흥행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며 “최고 기대작들의 출격 전에 좋은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