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이슈] 폭언논란 이외수...한 없이 가벼운 대중소설가의 언행

김다운 기자 승인 2017.11.14 11:54 의견 7

ⓒ서지훈/한국정경신문

 

[한국정경신문=김호영 기자]

"감성마을을 폭파하고 떠나겠다"

자신을 지원해준 화천군민 앞에서 쏟아낸 이 어처구니 없는 말은' SNS대통령'으로 불리우는 이외수 작가의 '작품'이다. 욕설을 포함한 막말로 화천군수를 욕보이고 취중 소동까지 벌였으니 다음날 아침 '이불킥'하기 참 좋은 실언이었을 것이다. 논란이 커지고 한참 후 결국 이외수는 공식 사과했다. 연예인 못지않은 대중적 인기를 끄는 작가의 행동이라고 보기에는 무척이나 부적절한 언행이다.

혹자는 이외수를 '거장'이라 표현하지만 문단 대부분의 작가들은 이에 대해 실소를 금치 못할 것이다. 문학이 반드시 엄숙할 필요도 없지만 그렇다고 대중소설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그의 작품을 현대문학사에 영향을 미친 작품으로 격상시켜 논할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기인'으로만 취급받던 이외수가 '거장'으로 격상된 데에는 트위터를 포함한 SNS에서의 그의 활동이 컸을 것이다. 촌철살인의 언어유희로 위정자들을 비틀고 꼬집으며 '100만 팔로워'를 거느린 '트통령'으로 추앙받았다. 그러나 오프라인에서의 그의 행동거지는 조금 달랐던 모양이다. 'SNS는 인생의 낭비'라고 했던 퍼거슨의 말에 굳이 동의할 필요까지는 없다. 다만 유쾌하지만 가벼운 그의 말이 좀 더 신중해지고 노년의 품격을 보여주기를 바란다면 무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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