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TOON] JSA 대대장 권영환 중령, 자칫하면 '무능한 지휘관'으로 낙인될 뻔

김다운 기자 승인 2017.11.16 20:25 의견 14

ⓒ서지훈/한국정경신문

[한국정경신문=김다운 기자] 북한군 귀순 당시 JSA 경비대대장 권영환 중령의 현명했던 대처가 알려지면서 네티즌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남북간의 국지전으로도 번질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대응사격' 이전에 '안전 확보'가 우선이라는 권 중령의 판단은 옳았다. 더구나 북한군의 근접거리 사정권 임에도 불구하고 부상당한 북한 병사를 직접 구조한 솔선수범도 다분히 칭찬 받을 만 하다. 

한편, 자유한국당과 일부 보수언론은 당시 상황에서 '대응사격'에만 초점을 맞추고 '경계실패'를 주장했다. '안보'를 앞세운 보수세력의 입장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안보 무능'으로 연결할 썩 좋은 기회로 판단했을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작전 실패'다. JSA는 유엔사령부 관할 구역이고 교전규칙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팩트'가 등장한 후 언제 그랬냐 싶게 '일단 후퇴'하는 신세가 됐다.

권 중령은 상을 받아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경계 실패'의 책임을 뒤집어 쓴 패장의 누명까지 쓸 뻔 했다.  입으로만 안보 타령하는 위선자들은 권 중령에게 고개 숙이고 그의 군화라도 닦을 일이다. 총알이 귓가를 스치는 실전 경험은 못하더라도 최소한 자식이라도 군대에 보내면서 떠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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