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악성 물량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10년 만에 2만호를 돌파했다.
5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 1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전월 대비 7.7% 증가한 7만173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 7만4037가구로 정점을 기록한 이래 감소세를 보이다 다시 7만가구를 돌파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경기의 물량이 1만2954가구로 가장 많았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선 ▲대구 8807가구 ▲경북 6987가구 ▲경남 5347가구 ▲부산 4720가구 ▲강원 4408가구 순으로 많았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1480가구로 같은 기간 15.2% 증가했다. 특히 미분양 물량이 집중된 대구와 전남, 경북, 경기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2000가구 넘게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택인허가 실적은 42만8244가구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국토부는 공급여건이 위축된 상황에도 공공주택 실적이 크게 개선된 영향으로 분석했다.
착공실적과 분양실적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1%와 20.1% 증가한 30만5331가구, 23만1048가구로 집계됐다. 준공실적은 44만9835가구를 기록했으며 이 중 아파트 준공 실적은 10% 증가한 반면 비아파트는 35.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기준 매매거래량은 64만2576건으로 전년 대비 15.8% 증가했다. 하지만 12월 매매거래량은 전월 대비 6.5% 감소한 4만5921건에 머물렀다.
반면 전월세 거래는 21만7971건으로 전월 대비 14.0% 증가했다. 연간 거래량은 266만2177건으로 전년 대비 2.0%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