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5G보다 LTE 요금제가 더 비싸..통신3사 “역전 현상 개선하겠다”

변동휘 기자 승인 2024.10.08 16:12 의견 0
KT 김영섭 대표가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에 출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자료=국회의사중계시스템 캡처)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정부와 통신3사의 요금제 개편 과정에서 5G보다 LTE 요금제가 더 비싸지는 ‘요금제 역전’ 현상이 일어났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 최수진 의원은 8일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5G 요금은 인하됐지만 1300만명에 달하는 LTE 요금제가 더 비싼 역전 현상이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SKT 기준 LTE 요금제는 월 5만원에 4GB를 제공하지만 5G의 경우 3만9000원에 6GB를 제공하고 있다. 무제한 요금제에서도 5G보다 LTE가 비싼 것으로 나타났으며 어르신 및 청년 요금제에서도 이러한 역전 현상이 일어났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다만 “무조건 가격을 내리는 것이 다가 아니며 필요없는 요금제를 없애고 정리를 하는 시점”이라며 “100여개의 요금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증인으로 출석한 통신3사 관계자들에게 이러한 문제를 개선할 의지가 있는지 질문했다. 관련해 3사 모두 지적을 참고해 적극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SKT 임봉호 커스터머사업부장은 “작년 11월 LTE 단말 사용 고객에 대해 GB당 단가가 낮은 5G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며 “전체적인 개편 때 지적을 참고해 개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정수현 컨슈머부문장도 “요금제 역전 현상에 대해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KT 김영섭 대표는 “5G 요금제와 LTE 요금제가 일정 구간에서 역전 현상이 발생하는 것을 알고 있고 이를 없애는 것으로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절대로 그런 일이 없도록 제도 및 시스템을 강화하고 전반적·전면적 조사를 통해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선택약정 고지와 관련된 지적에 대해서도 “약관제도 변경은 정부와 협의를 추가로 해봐야 할 것”이라며 “2년 약정을 선택했음에도 도리어 손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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