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세계적 권위 정보검색 학회서 AI 기술 우수성 입증

변동휘 기자 승인 2024.08.05 09:43 의견 0
SK텔레콤의 자체 개발 추천 모델 연구가 지난 7월 18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SIGIR 2024 컨퍼런스에서 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자료=SK텔레콤)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SK텔레콤(이하 SKT)이 세계적 권위의 정보검색 학회에서 AI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SK텔레콤은 지난달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SIGIR 2024’에서 자체 개발 추천 모델 알고리즘 연구가 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수상한 논문은 SKT의 ‘원 모델 버전 2.0’에 관한 연구다. 다양한 서비스 도메인의 데이터가 서로 시너지를 내 추천 예측 성능을 향상시키는 알고리즘을 제안했다.

이 논문은 ▲알고리즘의 참신성 ▲상용 배포 실증성 ▲방대한 실험을 통한 결과의 신뢰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 결과 접수 논문 중 상위 0.6%에만 수여되는 우수 논문상으로 선정됐다.

SKT는 지난해 ‘원 모델’의 버전 1.0을 상용 배포했으며 관련 알고리즘 관련 연구는 정보 검색 분야 최우수 학회 중 하나인 ‘CIKM 2023’에 채택된 바 있다. 버전 2.0은 추천 성능과 학습 효율성을 동시에 높였다.

SKT는 개인의 다양한 종류 행동 로그를 시간 순서에 따라 통합하거나 정제하고 원 모델 알고리즘을 통해 고객의 다음 행동을 예측해 개인화 추천을 수행하고 있다. 예를 들면 요금제 가입 이력 등 고객의 다양한 서비스 도메인에서의 행동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가장 최근 시점의 니즈와 관심사에 맞는 상품을 추천하는 식이다.

이러한 방식을 다중 도메인 순차적 추천이라 한다. 원 모델은 실제로 10개 이상의 서로 다른 데이터 도메인을 동시에 학습해 SKT 내 다양한 채널에서 추천을 통합 제공하고 있다. 이 모델을 실제 적용해 본 결과 기존 추천 방식 대비 최대 3배 이상 고객의 반응률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봤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여러 도메인의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단일 및 다중 도메인 학습 모델을 한 아키텍처로 구성해, 상호 보완하는 학습 방식을 고안했다. 이는 마치 마라톤에서 페이스메이커와 마라토너 간의 상호 시너지 효과를 연상시키는 방식으로 주목받았다.

현재 해당 모델은 SKT의 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의 추천 시스템과 T멤버십 및 요금제 추천에 적용되고 있다. 연내에는 구독 상품인 T우주와 AI 큐레이션 커머스 T딜 등 다양한 상품 추천에도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SKT AI서비스사업부 정도희 AI데이터담당은 “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 세계적인 권위의 학회에서 우수 논문상을 수상하며 SKT의 AI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앞으로 고도화된 개인화 기술을 자사 서비스 곳곳에 적용해 고객만족도를 더 증가시키고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진화를 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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