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김영훈 기자] 서울국제환경영화제가 10일 공식 기자회견을 성황리에 개최하고 상쾌한 첫 도약을 올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최송현 전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았고, 제21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조직위원장인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 공동집행위원장 정재승 교수와 이미경 환경재단 대표, 프로그래머 장영자, 에코프렌즈 유준상, 박하선 배우가 참석했다.
개막작 및 전체 상영작 공개 및 에코프렌즈 위촉식, 다양한 부대행사 소개 등 다채로운 영화제 소식을 전하며 마무리됐다.
아시아 최대 규모, 세계 3대 환경영화제의 위상을 드높인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온·오프라인 및 TV 방영까지 하이브리드 상영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전 세계 128개국에서 총 2871편이 출품됐으며 예심을 거친 본선 진출 총 38편을 포함해 27개국 78편의 작품이 6월5일부터 30일까지 26일간 최장기 진행으로 관객들과 만나게 된다.
최열 조직위원장은 "이제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세계 최대의 환경영화제로 우뚝 섰다"고 감회를 말하며, "한 편의 영화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서울국제환경영화제에 함께 참여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정재승 교수와 이미경 대표가 공동집행위원장에 선임돼 제21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를 이끈다.
정재승 교수는 "지난해 영화제에서 학생들이 함께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환경영화를 통해 내 주변에서 생명체들이 사라져가는 모습을 생생히 목격하면 우리들의 행동이 바뀌리라 믿는다"고 환경영화제의 선한 영향력을 전했다.
이미경 대표는 "Action을 하려면 생각이 바뀌어야 하는데, 환경영화제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창구, 그리고 교육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당부의 말을 전하였고 'Ready, Climate, Action 2024!' 구호를 함께 외쳤다.
이번 제21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의 프로그래머로 임명된 장영자 프로그래머는 "이번 영화제는 날로 늘어가는 환경문제를 보다 많은 대중들에게 알리기 위해 개최 기간 동안 이색 상영회와 바자회 등 다양한 방식과 프로그램으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개막작으로 5회의 에미상을 수상한 프로듀서이자 감독 데이비드 앨런(David Allen)의 '와일딩(Wilding)'이 선정됐다. 이어 배우 한지민, 박해수가 내레이터로 참여한 SBS 창사특집 다큐 4부작으로 방송된 '고래와 나'가 극장판으로 제21회 서울환경영화제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되며, 최근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조경가 정영선의 삶을 담은 영화 '땅에 쓰는 시' 등 다채로운 환경 영화들이 상영될 예정이다.
또한 특별 상영 섹션으로 에코프렌즈 유준상의 '스프링송', '평온은 고요에 있지 않다' 등도 상영될 예정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어지는 질의응답 시간에는 이번 서울국제환경영화제에 대한 질문과 함께 현재 기후위기 상황에 대한 유의미한 질문과 답변으로 눈길을 끌었다.
올해 영화제 상영작의 특징에 대한 질문에 장영자 프로그래머는 "해마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영화 제작 편수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많은 관객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대중성 높은 작품들과 영화를 보고 실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작품들을 선정했으니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영화제의 기자회견과 함께 에코프렌즈 위촉식이 진행돼 배우 유준상과 박하선이 참석했다.
유준상 배우는 "작은 나무들이 큰 숲을 이루듯, 의미 있는 환경영화제에 많은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환경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고 "작은 나무 유준상으로서 열심히 에코프렌즈에 임하겠다. 친구들 꼭 놀러 와!"라며 포부를 전했다.
박하선 배우는 "아이를 낳고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환경문제에 대해 더 돌아보게 됐고 평소 대나무, 옥수수 성분의 칫솔, 텀블러, 전기차 등 생활 속의 환경에 깊이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며 환경에 진심임을 전했다. 또한 "영화제를 통해 환경을 전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에 함께하게 돼서 영광"이라며 에코프렌즈 선정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제21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오늘 6월5일부터 30일까지 메가박스 성수에서 진행되는 오프라인 상영과 함께 온라인 상영, TV 편성을 통한 공개 및 공동체 상영 등이 병행되며 역대 최장기간, 최대 규모 상영 계획을 공개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