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포스터. (자료=바람엔터테인먼트)

[한국정경신문=김태민 기자] 가족 간의 갈등과 사랑을 담아낸 연극 '엄마의 레시피'(연출 장경민, 박용집)가 오는 15일부터 9월3일까지 서울 대학로 공간아울 극장 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이번 공연은 서울특별시 '2023 서울형 창작극장'에 선정, 진행돼 대관료 할인을 지원받아 써니웍스가 제작했다.

연극 '엄마의 레시피'는 할머니, 엄마, 딸 3대가 '음식'을 통해 현대 사회의 가족간 갈등을 풀어가는 내용으로, 사랑하는 가족들의 서로 다른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는 가족 코메디다.

특히 이 작품은 각자의 가치관과 삶 속에서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을 양보하고, 무엇을 얻을 것인가를 치열하지만 유쾌한 방식으로 보여준다.

치매로 기억이 끊어진 할머니와 바쁘고 고달픈 배우로서의 일상 때문에 가족들과 소통하지 못하는 엄마, 그리고 아버지 없이 자라 홀로 미국 유학길에 오른, 그래서 외롭고 슬펐던 손녀의 삶이 거울처럼 우리들의 현실을 비춘다.

3대 모녀의 삶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며 세대를 아우르는 배우들의 조화가 무대를 단단하게 만들었다. 또한 5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배우 최혁주가 엄마 홍화란 역을 연기하고 그룹 크나큰 이동원이 극 중에서 재미교포 존슨을 연기한다.

김순진 문학평론가는 이 연극에 대해 "개인주의가 팽배한 사회에서 엄마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잘 전달하고 있다"며, "캐스팅된 캐릭터들의 역할이 매우 적절하다. 할머니는 부엌을 들락거리며 명절에 올 가족들이 먹을 음식을 많이 준비하게 되는데, 결국 할아버지나 아들이 좋아하는 매운 음식을 준비해 할머니 가슴 속에 잃어버린 가족이 삶에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가를 관객에게 전달한다"고 평했다.

공연시간은 평일 오후 7시30분,토요일 오후 5시,일/공휴일 오후 3시 단, 9월2일에는 오후 3시, 6시 2회 공연이며 월요일은 공연이 없다.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