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무비자 일본 관광 2년7개월만에 11일부터 재개.."한국·대만서 예약 급증"

윤성균 기자 승인 2022.10.10 11:54 | 최종 수정 2022.10.13 08:53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닫혔던 한국인의 무비자(사증 면제) 일본 관광이 2년 7개월여 만에 다시 열린다.

일본 정부는 한국 등 전 세계 68개 국가·지역에 대한 비자 면제 조치를 11일부터 재개한다.

나들이객 붐비는 도쿄 관광지 [자료=연합뉴스]

이에 따라 한국인은 비자가 없어도 관광, 친족 방문, 견학, 시찰, 단기 상용(商用) 등의 목적으로 최대 90일간 일본에 머물 수 있게 된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20년 3월 9일부터 한국인에 대한 사증 면제 제도의 효력을 중단했었다.

일본 정부는 또 하루 5만 명 수준으로 유지해 온 입국자 수 상한선을 11일부터 폐지하고 패키지여행이 아닌 개별 자유 여행객의 입국도 허용하는 등 입국 규제를 완화한다.

코로나19 방역 절차도 대폭 간소화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인정하는 백신을 세 차례 접종했다는 증명서가 있다면 일본행 항공기 탑승 전(출발 72시간 이내) 검사가 면제된다.

백신 3회 증명서가 없는 경우는 출발 전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증명서를 제출하면 된다.

또 일본 도착 후 검사와 입국 후 격리는 원칙적으로 없어진다.

다만 감염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으면 검사하고 양성 판정을 받는다면 검역소장이 지정한 숙박시설에서 격리해야 한다.

입국 규제 완화와 최근 엔화 가치 하락이 맞물려 일본 여행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일본항공(JAL)의 11∼12월 일본행 국제선 예약은 올해 9월 중순과 비교해 3배 수준이 됐고 전일본공수(ANA)의 연말연시 일본행 항공권 예약 수는 입국 규제 완화 전의 약 5배로 늘었다.

대만에 본사가 있고 700만 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한 여행업체 케이케이데이(KKday)가 지난달 받은 예약은 출발지 기준으로 한국이 전월의 20배, 대만이 8배 수준이 됐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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