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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는 올드브랜드] 간편식 선두주자 ‘오뚜기3분 카레’..40년 누적판매량 18억개

김제영 기자 승인 2021.10.20 16:14 의견 0
국내 최초의 레토르트 식품으로 출시된 오뚜기 3분요리 [자료=오뚜기]

[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집밥 소비가 늘면서 가정간편식(HMR)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HMR은 단순한 조리 과정만으로 간편하게 식사할 수 있는 식재료를 가공·조리·포장 식품을 말한다.

2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뚜기 3분 카레는 간편식의 시초이자 HMR 1세대라고 불린다. 3분 카레는 즉석조리식품(RTH)으로 전자레인지나 뜨거운 물에 단시간 데운 후 섭취 가능해 간편하다. 상온 보관 기술력을 바탕으로 편의성에 힘입어 국내 간편식 시장의 포문을 연 셈이다.

오뚜기 3분 요리의 시작은 단연 카레였다. 카레(Curry)는 대표적인 인도 음식으로 영국과 일본을 거쳐 1940년대 국내 처음 상륙했다. 그러나 카레는 특유의 강한 향으로 국내에서 인기를 얻지 못했다. 감자와 당근 등이 들어간 한국인에 익숙한 ‘한국식 카레’는 오뚜기에서 처음 개발돼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오뚜기와 카레는 역사가 깊다. 1969년 오뚜기 회사 설립 후 첫 제품이 바로 카레였다. 오뚜기는 당시 ‘오뚜기 분말 즉석카레’를 내놓았다. 우리나라 주식 쌀과의 조화와 매운 맛을 즐기는 한국인의 기호를 고려해 출시를 결정했다. 이후 오뚜기는 레토르트 파우치 기술 개발을 통해 3분 요리 제품을 선보이며 국내 즉석조리식품에 진출했다.

오뚜기 3분 요리 라인업 [자료=오뚜기]

레토르트 파우치는 오늘날 파우치 형태의 즉석조리식품에 사용되는 기술이다. 조리식품에 공기와 광선이 들어오지 않도록 차단하고 무균을 유지해 장기 보관이 가능하다. 1977년 국내에서 연구가 시작돼 이후 국방과학연구소가 전투식량을 위해 개발했다. 소비자를 위한 제품으로는 1981년 출시한 오뚜기 3분 카레가 최초다.

'끓는 물에 3분' 편의성을 강조한 오뚜기 3분 카레는 출시 첫 해 400만개 판매를 달성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후 소비자의 입맛을 세분화해 순한맛, 매운맛, 약간매운맛 등 3가지로 카레 제품군을 확대했다. 카레의 인기에 힘입어 오뚜기 3분 요리는 짜장, 마파두부, 스파게티 소스에 미트볼 등까지 카테고리를 넓혀 즉석식품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

즉석식품의 선두주자로서 오뚜기 3분 카레는 올해 40주년을 맞이했다. 해당 시장에서 지난달 기준 시장 점유율 81.3%로 꾸준히 80%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 덕에 40년 동안 부동의 1위를 차지해왔다. 누적 판매량은 약 18억개다. 이는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약 39개씩 소비한 수준이다.

3분 요리의 흥행은 급변하는 식품시장 트렌드에 맞춰 관련 신제품을 지속 출시해왔기 때문이다. 지난 2003년 영양을 강화한 '3분 백세카레'가 시작이었다. 3분 백세카레는 강황 함량을 50% 이상 늘리고 베타글루칸·식이섬유·귀리 등으로 영양성분을 더해 고급화한 카레다. 품질 향상으로 흥행에 성공한 백세카레는 이후 라면과 접목한 '백세카레면'으로 출시되기도 했다.

오뚜기 3분 카레 모음 [자료=오뚜기]

오뚜기 3분 카레의 변신은 꾸준했다. 지난 2014년에는 세계적인 건강식품으로 렌틸콩이 각광받자 이를 주원료로 한 ‘3분 렌틸콩 카레’를 출시했다. 프리미엄 카레를 즐기는 수요를 주목하고 프리미엄 카레 라인도 구축했다. 지난 2017년 3일 간 숙성한 소스와 각종 향신료를 직접 갈아 만든 카레분을 사용해 ‘3일 숙성카레’를 선보이기도 했다.

소비자와의 소통으로 다양한 모습도 내보이고 있다. 오뚜기는 자사 홈페이지에 3분 카레 활용 요리 레시피를 제공하고 있다. 카레 관련 정보와 이벤트 소식 등을 담은 ‘엔조이(Enjoy) 카레’ 사이트도 운영 중이다. 지난 2019년에는 오뚜기 창립 50주년 기념 에디션 ‘스페셜티 카레’와 ‘스페셜티 카레 3분’을 출시한 바 있다. 스페셜티 카레 3분에는 로즈마리, 타임, 카르다몸, 월계수잎, 오레가노 등 5가지 허브와 오뚜기의 카레 노하우가 담겼다.

오뚜기 관계자는 “국내 가정간편식의 원조 3분 카레는 품질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과 소비자 중심마케팅으로 40년간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앞으로도 ‘보다 좋은 품질, 보다 높은 영양, 보다 앞선 식품으로 인류 식생활 향상에 이바지한다’는 경영철학을 기반으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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