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는 올드브랜드⑩] 한국인 입맛 잡은 오뚜기 토마토 케챂..‘한국화’로 대중적인 인기
김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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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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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오뚜기 ‘토마토 케챂’이 50주년을 맞았다. 새빨간 케첩은 등장과 동시에 고추장과 된장이 익숙한 한국인의 밥상에 새바람을 일으켰다. 따뜻한 밥에 계란프라이, 케첩의 조합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인기를 끌었다. 반세기 간 토마토 케챂은 오뚜기 자체 기준 시장 시장점유율 약 80%를 기록하며 대중적인 소스로 자리 잡았다.
■ 토마토 케챂, ‘새콤달콤’ 한국화로 한국인 입맛 잡다
오뚜기 토마토 케챂은 1971년에 출시돼 올해 50살을 됐다. 1971년 오뚜기는 미국인들이 즐겨 먹는 토마토소스에서 착안해 국내 최초로 토마토케첩을 선보였다. 출시 당시 이름은 ‘도마도 케챂’이었다. 현재는 토마토 케챂이라는 상표명을 사용하며 상품 유형은 토마토케첩이다.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에 따른 표준 표기는 ‘케첩’이다.
한국인 입맛에 최적화된 오뚜기 토마토 케챂은 새콤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토마토를 졸인 토마토 페이스트에 물엿·설탕을 첨가해 단맛을 살렸다. 동시에 발효식초를 넣어 새콤한 맛을 강조했다. 케첩은 오랜 시간 먹기 때문에 방부제를 사용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오뚜기 토마토 케챂은 식초로 방부 효과와 새콤한 맛을 한번에 잡았다.
또 토마토의 진한 맛을 위해 300g 튜브형 제품 1개당 9.4개 이상 토마토를 사용했다. 라이코펜 함량이 높은 가공용 토마초로 짙은 붉은 색을 내 입맛을 돋웠다. 라이코펜은 토마토의 붉은 기를 좌우하는 성분이다. 오뚜기 토마토 케챂은 먹음직스러운 붉은 빛깔과 특유의 새콤달콤한 맛으로 한국인 입맛을 사로잡아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오뚜기 토마토 케챂은 지난해까지 국내 기준 약 141만 톤이 판매됐다. 300g 튜브형 제품으로 환산하면 약 47억개에 달한다. 국민 1인당 약 91개씩 소비한 셈이다. 세계 케첩 시장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의 ‘하인즈 토마토 케첩’에도 밀리지 않고 있다. 오뚜기 토마토 케챂은 국내 케첩 시장 점유율 80%로 국민 케첩의 위상을 지키고 있다.
■ 오뚜기, 토마토 케챂으로 소비자와 소통 강화에 나서다
장수 브랜드인 오뚜기 토마토 케챂은 최근 젊은 세대들과의 소통을 위해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지난 4월 카카오커머스와 함께 카카오프렌즈 캐틱터 라이언을 활용한 ‘라이언X오뚜기 토마토 케챂 에디션 한정판’을 선보였다. 휴대폰 액세서리 등 굿즈 구매 시 토마토 케챂 미니를 증정하는 이벤트로 호응을 얻었다.
온라인 소통도 강화한다. 오뚜기 공식 SNS를 통해 케첩 활용법을 전달하는 ‘케챂 플레이’ 영상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참여 이벤트도 진행한다. 음식을 케첩으로 꾸민 사진을 응모하는 ‘케챂데코’와 오뚜기 케챂과 관련된 일상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케챂아트’로 2가지다. 오는 8월 26일까지 참여 가능하며 추첨을 통해 경품도 증정한다.
이외에도 오뚜기 자체 몰에서 오뚜기 토마토 케챂 50주년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하반기에는 오뚜기 케챂을 활용한 보드게임을 제작할 예정이다. MZ세대를 겨냥해 보다 친근한 국민 케첩으로 거듭나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오뚜기 토마토 케챂은 지난 50년 동안 한국인의 입맛을 책임져왔다”며 “소비자에게 맛있고 위생적인 먹을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산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철저한 품질관리와 소비자 친화적 마케팅 활동으로 국내 1위 케챂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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