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는 올드브랜드] 맘스터치, 싸이버거로 폭풍 성장..제품력과 가성비로 인기↑

김제영 기자 승인 2021.07.22 14:40 | 최종 수정 2021.07.22 16:12 의견 0
맘스터치 로고 [자료=맘스터치]

[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버거·치킨 프랜차이즈 ‘맘스터치’가 24주년을 맞았다. 국내 유일한 토종 버거 브랜드다. 국내 패스트푸드 시장에 후발주차로 뛰어들어 최근 40여년간 매장수 1위를 지키던 롯데리아를 넘어섰다.

맘스터치는 본래 치킨에 주력하는 콘셉트였다. 그러나 맘스터치를 인기 반열에 올린 메뉴는 가성비 버거로 불리는 ‘싸이버거’다. 싸이버거는 하루 14만개씩 나가고 있다. 지난 2005년 출시 이후 16년간 3억4000만개 이상 팔렸다. 현재 누적 판매량으로 환산하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최소 6개씩 맛본 셈이다.

싸이버거와 싸이플렉스버거 [자료=맘스터치]

■ 맘스터치, 가성비와 제품력 ‘갑’..국내 토종 버거 브랜드로 자리 잡다

맘스터치는 TS해마로가 1997년 서울 쌍문동에 1호 매장을 열면서 시작됐다. TS해마로는 파파이스 브랜드를 운영하던 대한제당 계열사였다. 해외 기업에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는 국내 순수 토종 버거 브랜드를 키우겠다는 의지였다.

맘스터치는 대학교 주변을 파고들며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경영 초반에는 외환 위기로 내수 시장이 얼어붙고 외식업계 타격을 입어 어려운 시기였다. 그 중에서도 맘스터치는 대학생들 사이에서 싸고 양이 많은 햄버거로 유명세를 탔다. ‘가성비’ 전략이 통한 것이다.

초창기에는 입소문 마케팅으로 별도 홍보비 없이 인기를 끌었다. 대학가에 창업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도 기회로 다가갔다. 소형 점포로 입점해 낮은 임차료로 창업 가성비도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점포수도 빠르게 늘었다.

맘스터치의 인기 이유는 단연 제품력과 가성비다. 맘스터치는 본사에서 생육을 직접 가공한 신선한 치킨 패티를 각 매장에 공급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인정하는 맘스터치의 큼직하고 묵직한 버거 맛의 비결이다.

맘스터치의 가성비 대표 주자는 역시 싸이버거다. 두툼한 통닭다리살 패티는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다. 입이 찢어질 정도로 크다고 해서 ‘입찢버거’라는 별명도 얻었다. 주문 즉시 고온에서 튀겨내는 조리 방식으로 맛과 품질을 차별화했다. 맘스터치의 시그니처 버거로 인정 받았다.

지난 4월에는 싸이 패티 두 장을 동시에 먹을 수 있는 더블 가성비 '싸이플렉스버거'를 선보였다. 일부 매장에서는 품절 사태를 빚을 만큼 반응이 뜨거워 정식 메뉴가 됐다. 이달에는 ‘싸이순살’ 치킨 6종을 내놓았다. 매콤하면서 바삭하고 촉촉한 싸이 패티를 먹기 좋게 담았다.

맘스치킨 [자료=맘스터치]

■ 소비자 중심 경영으로 혁신을 좇는 맘스터치..R&D에 집중

맘스터치는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서 소비자의 취향과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최근 실험적인 시도를 진행할 맘스터치 랩 스토어(MOM’S TOUCH LAB STORE)를 열었다. 맘스터치는 연내 다양한 실험을 통해 소비자 중심 경영에 나설 계획이다. 1호 매장은 송파구 헬리오시티에 위치한 ‘맘스치킨’이다. ‘치킨 맛집’으로써의 명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맘스터치 랩스토어는 새로운 메뉴와 서비스, 매장 형태 등을 테스트하는 공간이다. 매장 운영 경험을 축적해 빠르게 변하는 시장 상황과 시시각각 변하는 소비 패턴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고 궁극적으로는 가맹점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는 설명이다.

또 맘스터치는 제품 개발에 푸드뱅크 시스템을 도입했다. 제품별 경쟁력을 기준으로 확장 가능한 메뉴를 집중 개발해 혁신적인 제품을 위한 R&D에 집중 투자한다. 치즈를 담은 포켓형 치킨 패티 ‘치즈홀릭버거’와 바삭한 식감과 은은한 불향이 조화로운 ‘블랙쏘이치킨’ 등 신제품의 탄생 배경이기도 하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가성비는 과거 외국기업이 주도했던 국내 버거 시장에서 맘스터치가 토종 후발 주자로서 드라마틱한 성장을 보일 수 있었던 핵심 성장 동력”이라며 “앞으로도 가성비 콘셉트를 기반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메뉴 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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