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완전무선이어폰 시장에서 오랜 기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애플의 에어팟(Airpod)의 점유율이 나날이 떨어지는 가운데 최근 하만인터내셔널(Harman International,이하 하만)브랜드의 제품들이 뛰어난 가성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 2016년 하만을 인수한 삼성전자의 ‘갤럭시 버즈2’가 10만원 중반대 가격으로 노이즈캔슬링과 뛰어난 음향 성능을 잡아내며 인기를 끌고 있어 일종의 ‘집안싸움’이 전개되는 양상이다.
■ 여전히 견고한 에어팟?..조금씩 떨어지는 점유율
지난 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로벌 무선 이어폰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의 에어팟은 올 2분기 약 1000만대를 팔면서 글로벌 무선 이어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에어팟은 지난 2016년 말 첫 출시 이후 무선이어폰 관련 시장조사 점유율 부문에서 1위를 놓치지 않고 있지만 초창기 50% 이상에 육박했던 수치에서 어느덧 23%라는 역대 가장 낮은 수치까지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에어팟의 뒤는 샤오미(Xiaomi)와 삼성전자가 바짝 뒤쫓고 있다.
샤오미의 ‘미 트루 와이어리스 이어버드 베이직2’는 100달러 이하 시장에서 선전을 보여주고 있으며 삼성전자의 ‘갤럭시 버즈 프로’와 ‘갤럭시 버즈 라이브’ 등이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Top10 안에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
■ 하만 브랜드의 약진..정통 음향브랜드의 저력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분석 보고서에서 눈에 띄는 브랜드는 바로 JBL이다.
올해 창립 75주년을 맞이한 JBL은 극장용 및 라이브 스피커 등 프로페셔널 음향에서 갈고 닦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무선음향 시장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농축된 기술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JBL이 작년 후반기 출시한 무선이어폰과 헤드폰 ‘클럽’ 시리즈와 게이밍 기어인 ‘퀀텀’시리즈가 올 상반기까지 꾸준한 인기를 끌면서 JBL의 약진을 이끌었다.
JBL은 앞서 언급한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올 2분기 무선이어폰 점유율 조사에서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올해 JBL 클럽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하만은 주력사업인 전장 사업 외에 컨슈머 사업분야에서도 분위기 전환을 노릴 전망이다.
창립 75주년을 맞아 올해 초 기념 대담을 진행했던 하만의 글로벌 제품 마케팅 담당 수석 담당자 크리스토퍼 드래곤(Chistopher Dragon)은 “JBL은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지속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그 어떤 회사보다 더 잘 준비되어 있다”며 “제품 다양성은 JBL을 비롯한 하만의 진정한 강점이다. 그리고 여러 부문에서 이러한 강점을 공유할 수 있기에 향후 (무선음향시장을 비롯해) 더 성공적인 자리매김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의견을 밝힌바 있다.
■ 한국 소비자원 평가에서도 JBL,AKG '우수' 획득
지난 달 26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국내 유통 무선이어폰 제품 품질 평가에서 하만의 브랜드인 JBL과 AKG의 제품들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한국소비자원은 JBL 클럽시리즈의 대표격인 ‘클럽프로플러스TWS(이하 클럽프로플러스)’와 AKG의 ‘N400'외에 애플의 에어팟과 삼성전자의 갤럭시버즈프로, 샤오미의 ’레드미에어닷‘, LG전자의 ’톤플러스 HBS-TFN7(이하 톤플러스)' 등 10종의 무선이어폰 제품을 다양한 기준을 갖고 평가했다.
특히 JBL의 클럽프로플러스와 AKG의 N400은 음향품질 평가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버즈프로, 애플의 에어팟, LG전자의 톤플러스와 함께 ‘매우 우수’ 판정을 받으며 ‘음향전문’ 브랜드로서 체면을 세웠다.
한국소비자원이 평가한 음향품질 평가 항목은 ▲주파수응답(저음에서 고음까지 얼마나 균일한 소리의 크기로 재생되는지) ▲유효주파수(기준소리인 500Hz의 크기 대비 왜곡이 일정수준인 10dB을 넘지 않는 음역범위 확인) ▲총고조왜곡률(소리를 재생할 때 원음 이외에 발생하는 잡음 비율,THD) 등이다.
클럽프로플러스는 이외 주요 평가항목인 통화품질과 외부소음제거 항목에서도 ‘우수’ 평가를 획득했다. N400은 같은 부문에서 ‘보통’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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