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카카오톡이 15년 만에 단행한 대규모 개편에서 역풍을 맞고 있다. 이용자들은 앱스토어와 플레이스토어에 ‘1점’ 리뷰를 쏟아내며 불편을 호소했다.

카카오톡이 15년 만에 단행한 대규모 개편에서 역풍을 맞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8일 정보통신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업데이트 직후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된 리뷰 1000건 가운데 42%가 ‘업데이트 실패’라는 평가로 나타났다.

이용자 불만은 주로 UI와 친구탭, 광고 방식에 집중됐다. UX 전문업체 피엑스디 분석 결과 UI·디자인 불만은 19%, 친구 목록과 프로필 관련 불만은 10%였다.

문제의 핵심은 친구탭이다. 기존 목록 대신 친구들의 프로필 변동 내역이 자동 표시되며 피드형 SNS에 가까운 구조로 바뀌었다. 직장 동료나 거래처 상대까지 사생활 노출이 되는 불편이 커졌다는 지적이다.

광고 노출도 불만을 키웠다. 개편 이후 친구 피드와 같은 크기로 광고가 붙으면서 화면 몰입도가 떨어졌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숏폼 콘텐츠까지 강제로 노출됐다는 불만도 쏟아졌다. 일부 사용자는 이전 버전으로 롤백을 요구하거나 다른 메신저로 갈아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단기적 충격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카카오는 추가 대응에 나섰다. 회사 측은 “업데이트 이후 일주일간 배포 과정을 거치고 월 단위로 피드백을 반영해 기능을 개선한다”며 “이용자 의견을 적극 수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