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홈플러스 소유주 MBK파트너스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2000억원 추가 지원을 약속했다. 이로써 홈플러스 회생에 투입된 금액은 총 5000억원을 넘어선다.

24일 MBK파트너스는 공식 사과문을 통해 “홈플러스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자 자사 운영 수익 중 일부를 활용해 최대 2000억원을 홈플러스에 증여한다”고 밝혔다.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자 자사 운영 수익 중 일부를 활용해 최대 2000억원을 홈플러스에 증여한다.(사진=연합뉴스)

홈플러스는 대형마트 업종의 부진 탓에 장기간 경영난을 겪다 올해 3월 법정 관리를 신청했고 현재 회생 목적의 기업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MBK는 증여와 보증 등 방법을 통해 홈플러스에 3000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이번 조처에 따라 MBK가 홈플러스에 투여하는 자금은 모두 50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앞서 2조5000억원 규모 보통주 무상 소각까지 합치면 총 3조원이 넘는 금액이 소요된 셈이다.

MBK는 “홈플러스 M&A(인수매각) 과정에서 인수인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겠다”며 “5000억원 지원은 기업 회생이나 워크아웃 사례에서 대주주가 기업 정상화를 위해 투입한 자금 사례 중 역대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점을 깊이 반성한다”며 “홈플러스 기업 회생은 단순한 재무적 실패가 아니었고, 국민 일상과 밀접하게 연결된 기업의 대주주로서 얼마나 무거운 책무를 온전히 다하지 못하였음을 절실히 깨닫게 해줬다”고 밝혔다.

참여하는 MBK파트너스 사회적 책임 위원회도 설립한다. 이 위원회는 공공 정책과 산업 현장 등의 지식을 갖춘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조직이다. MBK는 이 조직을 외부의 감시와 조언 아래 투명 책임 경영의 기조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MBK는 “국민과 투자자께 더 투명하게 다가서고 책임을 다하는 자세로 겸손하게 임하겠다”며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리며 진정으로 변화하는 글로벌 운용사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