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SK증권이 카카오에 대해 인공지능 에이전트(AI agent) 출시와 피드형 지면 광고를 통한 매출 성장을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는 8만7000원으로 상향했다

28일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카카오는 오는 11월 AI agent 출시에 앞서 내달 23일 ‘if 카카오’ 행사에서 서비스 형태를 공개한다”며 “다음 달부터 카카오에 AI 기대감이 더 커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아직 AI agent의 수익모델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보고서는 두 가지 시나리오 케이스를 통해 카카오의 수익 변화를 예상했다. 베이스(Base) 케이스의 내년 매출은 1056억원, 불(Bull) 케이스는 2780억원 수준으로 산출됐다. SK증권의 수익 추정 모델에는 Base 모델이 반영됐다. 글로벌 피어(Peer)의 AI 유료화 사례를 참고해 AI agent의 사업 가치는 1조2000원으로 추정됐다.

다음 달에는 카카오톡 개편도 계획되고 있다. 특히 1&3탭을 피드화해 숏폼 콘텐츠를 전개할 예정이다. 피드형 지면에 대한 우려는 많지만 글로벌 사례를 보면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숏폼 콘텐츠의 추가는 앱 체류시간을 증가시키고 광고 노출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지면 개편 후 1년간 1482억원 수준의 광고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았다.

남 연구원은 “피드형 지면이기에 기존 탭 대비 노출되는 인벤토리 수가 많아질 수도 있다”며 “네이티브·브랜디드 광고 등 다양한 신규 광고 상품까지 추가돼 수익이 크게 증가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면 개편·AI agent 출시 효과를 반영한 카카오의 내년 영업이익은 1조432억원으로 전망한다”며 “Bull 케이스에 AI peers 평균 멀티플 적용 시 현 주가대비 업사이드는 40% 이상 생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