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하나증권이 SKT에 대해 해킹사태로 인한 위약금 면제 연장·천문학적 과징금·배당 감소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낮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7만원을 유지하고 통신서비스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27일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SKT는 단기 투자매력도가 높다”며 “위약금 면제 연장과 과징금 문제로 시끄러운 현 시점이 어찌 보면 싸개 매수할 수 있는 기회다”라고 밝혔다.

위약금 면제 연장과 수천억원대 과징금이 현실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통신분쟁조정위에서 내린 위약금 면제 시한 연장 판단은 행정 명령이 아니라 수락할 의무가 없다. 또 이론적으로는 매출액의 3%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지만 이미 5000억원 이상의 요금 감면을 시행한 상태다. 차세대 네트워크 투자 이슈도 거세지는 양상이라 보고서는 대략 수백억원 수준에서 과징금 부과가 이뤄질 것 같다고 판단했다.

배당 감소 역시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해킹 사건으로 인한 배당 감소 명분이 약하고 최근 주주들의 반발도 거센 상황이다. 이에 오는 10월 발표될 3분기 주당배당금(DPS) 역시 830원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배당 분리 과세가 법제화된다면 SKT에는 호재가 될 것 같다”며 “투자가들의 기대감은 내려갔는데 세후 배당수익률은 최소 4%, 최대 5% 이상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에는 역으로 통신 3사 중 이익 성장폭이 가장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고민할 필요 있다”며 “내년 이익 컨센서스 상향 조정 작업이 연말 이후 나타날 것이란 점을 감안하면 장기 투자도 고려 할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