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하나증권이 BNK금융에 대해 삼정기업 충당금 추가 환입으로 3분기에도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는 순익이 전망된다며 ‘매수’와 목표가 1만9000원을 유지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에서 “주요 언론이 기업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삼정기업 계열사 정상북한산리조트가 북한산 소재 프리미엄 리조트인 파라스파라 서울을 한화호텔앤리조트에 약 4200억원 정도에 매각한 것으로 보도했다”면서 “이에 BNK금융은 삼정기업 관련 상각채권 중 약 400억원 이상을 3분기 중 추가 환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BNK금융은 삼정기업과 관련해 2024년말 1061억원, 2025년 1분기에는 303억원의 추가 충당금을 반영한 바 있다. 2분기 200억원 환입에 이어 3분기에도 400억원 이상이 환입되는 셈이다.
그는 “이번 삼정기업 충당금 환입으로 BNK금융의 3분기 대손비용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하회할 가능성이 높고 순익도 컨센서스를 상회할 공산이 커졌다”면서 “3분기 추정 순이익은 약 2580억원으로 컨센서스인 2290억원을 크게 웃돌면서 2분기의 어닝서프라이즈에 이어 3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시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하반기 중 예정된 약 600억원의 소각용 자사주 매입이 25일부터 시작됐다. 자사주 매입이 이미 진행 중인 타행들과는 달리 다소 늦게 시작됐는데 따라서 수급 여건은 이전보다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일일 5만주씩 매수 중이며 전일 종가 기준 약 420만주를 매수해야 하고 취득종료일인 12월 5일까지 약 70영업일이 남아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일일 매수 규모는 좀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금융권 3대 과징금(은행 LTV 담합 의혹 과징금, 국고채 입찰 담합 의혹 과징금, 홍콩 ELS 과징금)에 전혀 해당사항이 없는 은행지주사로 과징금 부담 우려에서도 완전히 자유롭다”면서 “이는 CET 1 비율의 안정성 제고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인 요인일 뿐 아니라 D-SIB(금융체계상 중요한 은행·은행지주회사) 추가 자본 1%를 부여받지 않는 은행지주사 중 CET 1 비율 또한 12.56%로 가장 높은 은행이라는 점에서도 밸류업 모멘텀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BNK금융의 올해 중간배당을 포함한 예상 총 DPS(주당배당금)는 700원으로 전년대비 7.7% 증가할 것으로 추정(배당성향 26% 가정)된다”면서 “배당소득 분리과세 대상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배당성향 25% 이상이면서 직전 3개년 평균 대비 5% 이상 배당이 증가하면 되므로(2023~2025F 평균 DPS는 620원) 배당 확대를 통해 고배당 상장법인에 해당되는 데는 전혀 무리가 없을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