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미국의 철강 관세 폭탄에 한국 수출기업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미국이 철강 관세를 50%까지 올리면서 세계 각국이 한국산 철강에 수입 규제를 잇따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에 대한 신규 수입규제 10건 중 절반인 5건이 철강·금속 분야에 몰렸다. 이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3월부터 철강 관세를 25%로 시작해 6월엔 50%까지 끌어올린 여파다.
18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에 대한 신규 수입규제 10건 중 절반인 5건이 철강·금속 분야에 몰렸다. (사진=연합뉴스)
남아공이 한국산 아연 도금 평판에 세이프가드 조사를 시작했다. 이집트는 열연 평판을, 영국은 열연 강판을, 캐나다는 강철 결속재를 각각 반덤핑 조사 대상에 올렸다. 말레이시아도 아연 도금 강판에 반덤핑 조사를 개시했다.
미국은 한국에 가장 많은 수입규제를 가하는 나라다. 상반기 기준 54건으로 전체 218건의 25%를 차지한다. 이 중 철강·금속이 36건으로 압도적이다.
코트라는 "미국의 무역장벽 강화로 세계 철강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하고 있다"며 "대만, EU, 이집트, 말레이시아 등이 철강 수입규제를 늘릴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