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서울 용산구 KT 데이터센터 신축공사장에서 소형타워크레인의 지브가 꺾이며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자료=전국건설노동조합)
[한국정경신문=지혜진 기자] 건설산업연맹 전국건설노동조합(건설노조)은 지난 24일 발생한 소형타워크레인 사고가 미흡한 안전검사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25일 건설노조에 따르면 건설노조는 서울 용산구 KT 데이터센터 신축공사장에서 건설노동자 1명이 중상을 입은 사고는 검증되지 않은 중국산 장비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 노동자는 소형타워크레인 아래에서 철근 작업을 하다가 크레인의 지브가 꺾이며 중상을 입었다.
사고가 난 소형타워크레인을 조종한 조종사는 “평소와 같이 일상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며 “철근 한 다발(2톤 미만) 인양작업을 하던 중 갑자기 지브가 꺾이면서 부러졌다”고 말했다.
건설노조는 정황상 중국산 소형타워크레인에 결함이 발생해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건설노조 관계자는 “소형타워크레인은 조종실이 없어서 안전검사 시 소형타워크레인의 상부까지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건설노조는 모든 소형타워크레인에 조종석을 설치해 면밀한 안전검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로벌인증제’ 도입도 요구했다. 글로벌인증제는 지난해 노사민정 협의체에서 합의한 제도다. 소형타워크레인의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 규격을 설정하자는 골자다. 국토교통부는 현재 ‘부품인증제’만 실행 중인데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부품인증제는 이미 완성된 소형타워크레인의 안전 적합도만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