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딥시크 대응과 AI발전에 대해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주요 정부 부처들이 중국 인공지능(AI) 서비스 '딥시크' 접속을 차단했다.
6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외교·통상 분야의 민감한 기밀을 다루는 부처들을 중심으로 외부 접속이 가능한 컴퓨터에서 딥시크 접속을 제한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행정안전부가 4일 중앙부처와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생성형 AI 사용에 유의해달라는 공문을 발송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공문에는 생성형 AI에 개인정보 입력을 자제하고 AI가 제공한 결과물을 무조건 신뢰하지 말라는 내용이 담겼다.
민간 기업들도 딥시크 사용 제한에 나섰다.
카카오는 최근 "딥시크의 사내 업무 목적 이용을 금지한다"고 공지했다. LG유플러스도 사내망에서 딥시크 사용을 금지하고 개인 PC에서도 사용 자제를 권고했다.
딥시크는 이용자 기기 정보와 IP, 키보드 입력 패턴 등을 광범위하게 수집해 중국 내 서버에 저장한다는 점에서 보안 우려가 제기됐다.
호주, 일본, 대만, 미국 텍사스주 등은 이미 정부 소유 기기에서의 딥시크 사용을 금지했다.
이탈리아는 앱 마켓에서 전면 차단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딥시크 본사에 개인정보 수집 항목과 절차, 처리 및 보관 방법 등의 확인을 요청하는 질의서를 발송했으나 아직 회신을 받지 못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AI 모델에 대한 불신이 큰 상태여서 기업에서 사용을 허락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