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서울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높아진 소득 수준에 새 아파트를 원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향후 서울을 중심으로 입주 물량이 줄고 신규 아파트 공급도 줄어들 전망이라 새 아파트 희소성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더샵 퍼스트월드 서울 CG (자료=포스코이앤씨)

9일 부동산인포가 부동산R114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까지 전국 입주 1~5년차 아파트 가격은 5.12%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6~10년과 10년 초과는 각각 4.26%, 3.69% 상승했다.

전통적으로 ‘재건축’ 기대감 때문에 구축 강세를 보이는 서울에서도 신축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서울 1~5년차 아파트는 9.24% 올랐으며 6~10년 8.96%, 10년 초과 6.56%를 웃도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축 아파트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우수한 커뮤니티 시설과 조경을 갖춰 아파트 내에서 거주하는 것 자체가 입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에너지 효율성을 고려한 친환경 설계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내부 인테리어도 갖춰 입주민의 전반적인 만족도를 크게 높이고 있다.

향후 입주 물량이 감소하는 만큼 신축 강세 현상은 두드러질 전망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입주량은 올해 36만3000여 가구를 기록한 후 내년 25만3000여가구, 2026년 15만7000여가구로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도 올해 2만7000여가구에서 2026년과 2027년은 1만가구를 밑돌 전망이다.

신규 공급도 많지 않다. 최근 정부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제도 개선방안에 따르면 국내 부동산 PF의 가장 큰 문제로 꼽히는 낮은 자기자본 비율을 최소 2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이른바 ‘몸테크’가 지고 새 아파트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라며 “단순히 주거 환경의 개선을 넘어 ‘삶의 질’을 중시하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보여주는 현상으로 보이고 새 아파트의 희소성과 가치는 더욱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연내 막바지 공급을 앞둔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자들의 청약 열기도 뜨거울 전망이다. 특히 신축 중에서도 차별화된 상품과 설계로 선보이는 주요 브랜드 건설사 아파트를 중심으로 관심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포스코이앤씨는 서울 중랑구 상봉터미널 자리에 들어서는 ‘더샵 퍼스트월드 서울’을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공동주택 총 999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전용면적 39~118㎡ 800가구가 일반분양 계획이다.

이밖에 강남권에서는 서초구 방배동에서 삼성물산 ‘래미안 원페를라’와 DL이앤씨 ‘아크로 리츠카운티’가 분양 시장에 나온다. 지방에서는 충남 아산에서 GS건설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한국정경신문 우용하 기자 wooyh1053@naver.com 우용하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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