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프리미엄 강화 위해..건설사들 ‘브랜드 갤러리’ 잇따라 선보여

지혜진 기자 승인 2019.12.06 08:26 | 최종 수정 2019.12.06 08:35 의견 0
서울 강남구 언주로에 자리한 대림산업의 '아크로 갤러리' 외관 (자료=대림산업)

[한국정경신문=지혜진 기자] 대형건설사들이 서울 강남에서 앞다퉈 ‘브랜드 갤러리’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 초부터 이어진 건설사들의 프리미엄 브랜드 경쟁이 브랜드 갤러리 운영으로 확대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지난달 21일 새롭게 리뉴얼한 ‘아크로(ACRO)’ 브랜드를 공개했다. 이와 함께 강남구 언주로에 ‘아크로 갤러리’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이 갤러리는 그동안 보여왔던 견본주택과는 다르게 쇼룸, 체험존 등으로 꾸며지고 소그룹 안내 관람으로 이뤄진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하이엔드 주거문화를 선도할 프리미엄 브랜드 ‘아크로’를 고객들이 미리 경험해 볼 수 있게 하기 위해 이번 갤러리를 마련해 운영하게 되었다”라며 “갤러리라는 이름에 맞게 단순한 견본주택이 아닌 아크로 브랜드의 상품전시와 아크로의 설계 기술 체험 제공,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클래스가 함께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이곳에 두오모앤코(Duomo&Co), 스와로브스키(SWAROVSKI) 등의 하이엔드 브랜드 부스를 따로 마련해 소개하고 있다. 또 ODE, 디뮤지엄, 블레스유플라워 등의 브랜드와 함께 제공하는 라이프스타일 체험 클래스도 운영한다.

롯데건설 역시 최근 프리미엄 브랜드인 ‘르엘’을 선보이면서 강남에 르엘 갤러리를 마련해 운영 중이다. 이곳에는 현재 롯데건설이 대치동과 반포동에 공급하는 각각 공급하는 ‘르엘 대치’와 ‘르엘 반포 센트럴’의 유니트가 마련되어 있다.

이곳은 일반 분양아파트의 견본주택과는 달리 사전예약제로 관람한다. 비공개 VIP상담실도 운영한다. 롯데건설은 이 단지들의 분양이 마무리된 이후에도 이 공간을 르엘 브랜드의 홍보 갤러리로 상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건설업계는 주택 사업 먹거리가 부족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는 브랜드의 가치가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한층 더 가치를 높인 프리미엄 브랜드를 속속들이 선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 일환으로 브랜드 갤러리를 따로 마련해 프리미엄 브랜드를 홍보하고, 인지도와 가치 제고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실제 다른 대형건설사들도 강남에 브랜드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평상시에는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는 식이다.

삼성물산은 오래 전부터 송파구 문정동에 자리한 래미안 갤러리를 주거체험관이자 복합 문화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GS건설은 강남구 대치동에 자이 갤러리를 마련해 신규 분양 단지를 소개하고 다양한 분야의 오픈 강좌를 진행 중이다.

또 현대건설은 서초구 양재동에 자리한 힐스테이트 갤러리에 자사의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 갤러리를 따로 마련했다. 대우건설은 대치동에 프리미엄 브랜드 써밋 갤러리를 운영 중이다. 이 밖에 포스코건설은 현재 강남 도산대로 인근에 더샵 갤러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