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KT SAT-KAI, 3자 MOU..6G·위성 사업 주도권 확보

변동휘 기자 승인 2024.11.04 07:47 의견 0
왼쪽부터 KT SAT 서영수 대표와 KAI 강구영 사장, KT 김영섭 대표가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료=KT)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KT와 KT SAT이 KAI(한국항공우주산업)과 손잡고 6G 및 위성 관련 사업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KT SAT 및 KAI와 6G와 저궤도 위성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6G가 지상에서 위성 영역까지 통신 커버리지가 확장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저궤도(LEO) 위성 산업 주도권 경쟁에 대응하고자 기획됐다. 현재 저궤도 위성 산업은 스페이스X와 아마존 카이퍼 시스템즈 등 막대한 자본과 기술력을 가진 글로벌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저궤도 위성은 정지궤도(GEO) 위성에 비해 낮은 고도에서 공전한다. 거리가 더 가까운 만큼 데이터 전송 지연시간이 짧아 고속 통신 서비스 제공에 유리하다.

이번 협약으로 3사는 통신위성 시스템 핵심 기술 개발과 관련 생태계를 함께 조성하고 6G 저궤도 통신위성과 유무인복합체계 구축 등 국내외〮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우선 KT는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과 지상의 무선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연동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을 개발한다. KT SAT은 수십년 동안 정지궤도 위성을 운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저궤도 위성 시스템 운영 노하우를 확보하고 이들을 결합한 신규 서비스를 발굴할 계획이다.

KAI는 저궤도 위성 시스템 개발과 함께 유무인복합체계 개발을 담당할 예정이며 군수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군 주도 위성통신 사업 참여를 주도한다.

KT는 위성 분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상의 한계를 넘는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5년 남극기지에 위성 기반 펨토셀(이동통신용 초소형 기지국) 구축을 완료해 현재까지 운용 중이며 최근에는 스타링크와의 연동 시험을 마쳤다.

2019년부터는 정부 재난안전통신망에 단독으로 위성 이동기지국을 도입해 재난·재해 상황에도 이동통신 서비스를 공급해 왔다. 향후 한국 저궤도 위성이 확보되면 이를 기반으로 통신을 확장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KT 김영섭 대표는 “앞으로 6G 시대에는 지상 네트워크와 함께 위성 네트워크의 공존이 강조될 것”이라며 “KT는 이동통신과 위성통신을 대표하는 기업간의 협력을 통해 국내 6G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KT SAT 서영수 대표는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6G 위성망의 기반 기술을 선도적으로 확보하고 위성망과 지상망이 결합된 차별화된 6G 위성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KAI 강구영 사장은 “우주항공청 개청과 함께 민간 주도 우주사업화 실현을 위해 위성 영상 서비스 뿐만 아니라 위성통신 서비스 시장 진입에도 노력하겠다”며 “KT그룹과 협력해 6G 저궤도 위성 기반 유무인복합체계 구축과 위성 수출 사업화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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