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NEW Era] ③계속되는 글로벌 도전..영토 확장 노린다
AI 사업 기반 강화..시너지 창출 관건
기술력 앞세워 중동 시장 공략 잰걸음
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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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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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을 중심으로 글로벌 IT 업계의 지형이 급변하고 있다. 반도체 등 인프라부터 사용자들에게 직접 닿는 서비스 영역까지 혁신의 시계가 더욱 빨라지는 것이다. 이러한 패러다임 전환이 국내 대표 IT기업 네이버에게는 새로운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에 응전하고 있는 네이버의 ‘새로운 시대’를 짚어봤다. -편집자주-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네이버의 또 다른 숙원은 글로벌 진출이다. 국내에서는 공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지만 이를 넘어 더 큰 시장에서 날개를 펴야 하는 숙제가 있는 것이다. 이에 해외 지역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단행해 기반을 확보하는 중이다. 동시에 미래 핵심 시장으로 손꼽히는 중동 지역 진출을 타진하며 자사 기술 영토를 넓히려는 모습이다.
네이버는 지난 몇 년간 글로벌 비중 확장을 위해 노력해 왔다. 2022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수연 대표는 당시 라인 관련 매출을 제외하고 10% 수준이었던 글로벌 매출 비중을 중장기적으로 20%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특히 2022년 약 2조3000억원을 들여 미국의 온라인 중고거래 기업 포쉬마크를 인수한다고 밝혀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당시에는 상당한 거금을 들였다는 점에서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인수 이후 수익성 개선이 확인되고 포쉬마크 연결편입이 커머스 부문 성장을 이끌며 성공적인 M&A 사례로 평가됐다.
이와 함께 산하 투자조직 D2SF를 통해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AI 관련 기업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관련해 회사 측은 지난 3일 북미에 기반을 두고 있는 AI 스타트업 2곳에 신규 투자했다고 발표했다. ▲생성형 AI 기반 3D 콘텐츠 제작 기업 클레이디스 ▲패션 특화 멀티모달 AI 개발 스타트업 예스플리즈 등이 그 주인공이다. 두 팀 모두 최신 AI 기술을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구현해 본격적인 비즈니스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AI 분야의 경우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연이어 수익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네이버의 경우 아직까지 신중한 모습이다. 이에 직접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기보다 투자를 통해 속도전을 펼치는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는 곧 포쉬마크 인수 때처럼 시너지 창출의 중요성이 크다는 뜻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자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시장 개척에도 나서고 있다. 이들이 주목하고 있는 지역은 사우디아라비아다. ‘비전 2030’을 기반으로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는 등 새로운 시장으로서의 가능성이 열리고 있어 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는 것이다.
회사 측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로부터 지난해 1억달러 규모의 디지털 트윈 구축사업을 수주했으며 최근 들어서는 AI 분야 협력도 진행하기로 했다.
실제로 지난 10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데이터인공지능청이 개최한 AI 컨퍼런스 ‘글로벌 AI 서밋’에 팀 네이버가 참가했다. ▲이해진 GIO ▲최수연 대표 ▲채선주 대외/ESG정책 대표 ▲네이버클라우드 김유원 대표 ▲네이버랩스 석상옥 대표 등이 참석해 정부 핵심 관계자들을 만났다.
이번 행사에서 양측은 MOU를 체결하고 AI·클라우드·데이터센터·로봇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구체적으로는 ▲데이터센터 관련 솔루션 및 서비스 ▲클라우드 솔루션 ▲아랍어 기반 LLM 구축 및 관련 서비스 개발 ▲지능형 로봇 및 관련 응용 서비스 연구개발 등을 함께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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