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강화..중국 공장 준공식

하재인 기자 승인 2023.12.13 17:49 의견 0
SK에코플랜트가 지난 12일 중국 장쑤성 옌처이 경제기술개발구에서 배터리 재활용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테렌스 응 테스 회장(왼쪽 3번째), 탄 방 지사이클 회장(왼쪽 4번째),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왼쪽 6번째)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자료=SK에코플랜트)

[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SK에코플랜트가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2일 중국 장쑤성 옌청시 경제기술개발구에서 배터리 재활용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행사에는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테렌스 응(Terrance Ng) 테스 회장 ▲SK에코플랜트 이철수 남경법인장 ▲탄 빙(Tan Bing) 지사이클(Z-Cycle) 회장 ▲주빈 옌청시 중국 공산당 위원회 서기 ▲쇠성당 옌청시 중국 공산당 위원회 비서장을 포함한 8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SK에코플랜트 남경법인과 지사이클이 협력해 2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지사이클은 지난 2019년 테스와 중국 신에너지사업 투자사 종위(Zhong-Yi)가 설립한 폐배터리 재활용 합작법인이다. 상하이시에서 최초로 승인한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자로 폐배터리 재사용과 재활용이 가능한 중국 내 15개 업체 중 하나다.

이번에 준공된 1단계 배터리 재활용 전처리 공장은 중국 장쑤성 옌청시 경제기술개발구에 위치한다. 연면적 8000㎡ 규모로 연간 2000톤의 블랙매스 생산이 가능하다. 인근에는 같은 규모의 2단계 전처리 공장이 추가 건설 중이다. 내년 말 준공 시 연간 총 4000톤의 블랙매스를 생산하게 된다.

해당 전처리 공장을 통해 ▲수거된 스크랩(배터리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불량푸) ▲수명을 다한 전기차 폐배터리 ▲리콜 배터리 물량 등이 분해·파쇄되고 배터리 원료 추출 전단계인 블랙매스가 추출된다.

블랙매스는 폐배터리를 수거·방전시킨 뒤 해체·분쇄해 만든 검은 가루 형태의 중간 가공품이다. 후처리 공정을 거치면 리튬·코발트·니켈 등의 금속을 뽑아낼 수 있다.

중국 장쑤성에는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 비야디(BYD)를 포함해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생산공장 10여곳이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장쑤성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거점으로 폐배터리와 스크랩 등 피드스톡(Feedstock) 물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SK에코플랜트는 자회사 테스와 함께 전 세계 23개국 50곳에 물류 전초기지가 마련된 거점을 확보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구축 중인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도 연내 준공 예정이다.

▲니켈·코발트·리튬 회수율 고도화 ▲추출제 개발 통한 용수절감 ▲화재방지 고속방전 등 폐배터리 재활용 전후처리 전반에 걸치 4대 기술도 개발했다.

여기에 테스는 30여개의 파젤 퍼밋(Basel Permit)을 보유하고 있다. 바젤 협약에 따라 전 세계에서 모은 폐배터리를 타국의 재활용 시설로 보내기 위해서는 허가가 필요하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옌청 배터리 재활용 센터는 SK에코플랜트의 혁신적인 친환경 솔루션과 지사이클의 독보적인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의 결합으로 탄생했으며 전 세계 배터리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제시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앞세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점을 가속화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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