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인기, NFT로 확인..'하우스 오브 카드' 프로젝트에 이목 집중

이상훈 기자 승인 2022.01.21 07:58 의견 2
이재명 대선후보가 19일 열린 가상자산 거래소 간담회에서 자신의 NFT를 발행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자료=이재명 페이스북]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역삼동 두나무 라운지에서 이석우 두나무 대표, 허백영 빗썸 대표, 차명훈 코인원 대표, 오세진 코빗 대표와 간담회를 열고 NFT(대체불가능토큰)를 발행 계획을 밝혔다.

또 이 후보는 간담회 현장에서 직접 페이스북 화면을 NFT로 발행하기도 했다. 발행된 NFT는 거래 플랫폼에서 경매 형식으로 판매될 예정이며 수익금은 전액 사회 환원할 예정이다.

가상자산 비과세·가상자산 발행을 허용하겠다고 밝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자료=윤석열 대선후보 페이스북 페이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도 같은 날 가상자산 과세 유예 및 ICO·IEO 허가 카드를 공약으로 꺼내들었다. 대선후보들이 대선 레이스 중반에 접어들자 1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두 후보 모두 가상자산이 미래 먹거리이며 새로운 청년 창업, 청년 취업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번 이재명 대선후보의 NFT 발행으로 국내 NFT에 대한 관심도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그런데 때마침 대선후보들의 NFT를 앞서 발행한 프로젝트가 있어 눈길을 끈다. 이름하여 '혹(HOK)' 프로젝트다.

'하우스 오브 카드' 20대 대선후보 NFT 카드. [자료=CCCV]

프로젝트이 '혹'은 'House Of Kard'의 준말이다. 'Card'를 'Kard'로 쓴 것은 한국(Korea)의 대선후보 NFT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하우스 오브 카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정치 드라마로 세계적인 인기를 끈 동명의 드라마 제목이기도 하다.

혹 프로젝트는 대한민국 최초로 대선 관련 프로젝트이자 투표 NFT여서 눈길을 끈다. 과거에는 대선을 앞두고 '투표로또' 사이트가 만들어지기도 했으나 이번에는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NFT가 이를 대신하는 모양새다.

해당 프로젝트는 NFT를 구매해 지지하는 후보를 직접 지지하는 방식이다. 예선에서 총 5명의 후보(이재명/윤석열/안철수/허경영/심상정)가 대결을 펼치고, 본선에서는 3명이 경합을 벌이게 돼 있다. 결선 라운드에서는 최종 2명의 후보가 우승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친다.

프로젝트는 무척 간단하다. NFT 구매자는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 NFT를 구입하거나 재판매할 수 있다. 혹 프로젝트는 예선, 본선, 결선(예선에서 실제 탈락자는 없고 순위만 매김) 등 각 라운드마다 독특한 컨셉의 신규 NFT를 발행해 판매를 진행한다.

이어 NFT 판매금액의 80%를 투표 캠페인(투표 인증샷 NFT 발행) 모드의 지갑으로 이전해 '국민투표 NFT 로또' 형태로 구매자에게 모두 페이백할 계획이다.

판매금과 가상자산이 예치되는 정산 계정에 대해 마켓플레이스인 CCCV NFT에서 인출할 수 없도록 잠금 등의 장치를 두기로 합의해 진행한다.​

또 지난 19대 대선과 4·15 총선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던 국민투표 로또처럼 3월 9일 이후 실제로 '투표 인증샷 NFT'를 발행한 구매자를 대상으로 국민 투표 NFT 로또가 진행될 예정이다.​

그간 유명인의 NFT는 상당히 고가에 판매됐지만 훅 프로젝트의 대선후보 NFT는 판매가격이 5000원, 1만원으로 비교적 저렴한 NFT다. 게다가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으로 구매해야 했던 기존 NFT들과 달리 신용카드 결제도 가능해 구매와 참여가 손쉽고 구매 부담도 없앴다. 재외 국민의 경우에도 페이팔(Paypal)과 아르고(Aergo) 가상자산을 통해 결제할 수 있다.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마스크DAO(MaskDAO) 팀에 따르면 이 대선 레이스는 단순 판매 건수를 비교하는 '토너먼트'와 투표 독려를 위한 '투표 캠페인' 두 가지로 분리돼 있다. NFT 아트를 활용한 토너먼트는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되기 전인 내달 14일에 종료된다.

혹 프로젝트 측은 해당 이벤트에 대해 "이번 이벤트는 20대 대통령 선거가 50일가량 남은 현재 코로나 시국이라는 한계 때문에 정치에 관심이 있고 선거 활동을 하고 싶지만 적극 참여할 수 없는 유권자를 위해 NFT를 통한 온라인 참여와 투표 독려 목적의 캠페인으로 기획됐다"고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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