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메타버스·NFT 결합 파급력 주시해야..이재명 후보 '게임·메타버스 특보단 출범'

이상훈 기자 승인 2022.01.11 00:38 의견 0
[자료=게임·메타버스 특보단]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게임·메타버스 특보단이 10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공식 출범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특보단은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출범식을 진행했다.

출범식에서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독한 축사에서 이 후보는 "블록체인·메타버스·NFT(대체불가능토큰) 등은 아직은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신기술이지만 게임과 융합하면 그 파급력은 더 커질 것"이라면서도 "파급력이 큰 신기술일 수록 그 이면에 드리울 그림자를 주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또 "지난해 국내 게임산업 규모가 18조원을 넘어섰고 2022년 새해에는 2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팬데믹으로 게임과 콘텐츠가 세계인들의 주요 여가 문화 수단으로 더 확고히 자리잡았다"며 게임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앞서 유튜브 'G식백과' 채널에 출연해 게임에 관한 의견을 밝혔던 이 후보는 당시 출연에 대해 "게임정책을 깊이 있게 공부하고 산업 맥락도 살필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누구나 차별 없이 기술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하지만 소득이 낮을수록 기술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은 문제"라며 "산업 주체들 사이에서 힘의 불균형은 해당 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의 양극화 문제를 발생시킨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발제 발표에서 위정현 게임·메타버스 특보단장이 최근 언론에 많이 언급된 '플레이투언(P2E, 게임하며 소득 얻기)' 게임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위 단장은 "한국과 중국만 P2E 게임을 규제한다고 하지만 1억2000만명이 이용하는 세계 최대의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도 가상자산과 NFT 관련 게임을 금지시켰다"며 우리나라만 규제하는 것이 아닌 점을 밝혔다.

위 단장은 "P2E 게임이 이용자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는지도 고민해야 한다"면서 "엑시인피니티(Axie Infinity)가 고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가상자산 연동 게임의 높은 가상자산 변동성을 꼬집었다. 여기에 확률형 아이템까지 결합된다면 결국 게임사의 배만 불릴 것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P2E 게임에 대한 긍정 의견도 다수 나왔다. 김병수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장은 "우리나라 국민 대다수가 게임을 즐기고 있는 상황에서 게임에 대한 미래 산업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너무 규제 시각으로 갈 것이 아니라 문제점이 발생하면 정부나 학회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감시 기구를 설치하는 게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류명 APAC 대표는 "P2E는 순수하게 게임사의 비즈니스 모델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P2E 게임을 도입한 기업은 아직 전체 게임업계에서 보면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부작용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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