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픽사베이]

[한국정경신문=권준호 기자] 지난 3분기 동안 유가증권에는 12개 기업이 신규 상장되며 공모주 열풍을 일으켰다. 4분기에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공모주 수익률, 특히 공모가 대비 상장 이후 주가 수익률에도 관심이 쏠린다.

13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KIND)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 새롭게 상장된 기업(스팩, 재상장, 제외)은 총 71개다. 코스피에 15개(이전상장 제외시 12개), 코스닥에 56개가 신규 상장됐다.

최근 5개년 동안의 상장 수와 비교하면 전체 수는 소폭 줄었지만 덩치가 큰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기업 수는 크게 늘었다.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코스피 시장에 신규상장된 기업 수는 9개, 8개, 11개, 5개였다. 특히 지난해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19) 여파로 5개 기업만 신규 상장하며 시장 규모가 대폭 줄었다. 하지만 이후 늘어난 유동성으로 1년도 안 돼 2배가량 증가했다.

IPO에 대한 관심이 짧은 사이 크게 늘어나다보니 기업과 함께 공모가 밴드를 정하는 상장 주관증권사들의 공모주 수익률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코스닥 보다도 코스피 기업 상장에 참여한 증권사들의 수익률에 관심이 쏠린다.

올해 10월까지 코스피 시장 상장기업을 가장 많이 주관한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솔루엠, SK아이이테크놀로지, 크래프톤, 한컴라이프케어, 아주스틸, 일진하이솔루스, 현대중공업 등 7개 회사 상장을 주관했다.

KB증권(솔루엠, 카카오뱅크, 롯데렌탈, 현대중공업)과 NH투자증권(SK바이오사이언스, 에스디바이오센서, 롯데렌탈, 케이카)이 각각 4곳으로 그 다음에 위치했다. 이외에도 한국투자증권 3곳(에스디바이오센서, 롯데렌탈, 현대중공업), 삼성증권(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일진하이솔루스), 하나금융투자(솔루엠, 현대중공업)가 각각 2곳, 신한금융투자(솔루엠)이 한 곳이었다.

이 증권사들 가운데 공모가 대비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곳은 신한금융투자였다. 솔루엠은 공모가 대비 수익률 70%를 냈고 신한금융투자는 솔루엠 한 곳을 상장시킨 주관사이기 때문에 다른 종목의 영향을 받지 않은 부분이 컸다는 분석이다.

이외에도 NH투자증권이 69.5%로 2위였고 하나금융투자가 69.1%로 3위, 삼성증권 43.5% 4위, 미래에셋증권 42.9% 5위, KB증권 35.8% 6위, 한국투자증권 5.1%로 7위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대표주관사로 참여한 현대중공업이 높은 수익률(68.3%)을 보였지만 에스디바이오센서(-16.3%), 롯데렌탈(-36.6%) 등 두 종목이 공모가 대비 오히려 손해를 보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신규 상장 기업의 공모가와 상장 이후 형성되는 가격에 격차가 크다는 것은 어느 입장에서 보느냐에 따라 상반되는 해석이 가능하다”며 “투자자입장에서는 상장 이후 가격이 오른다면 주관사가 기업을 잘 평가했다고 분석하겠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아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 입장에서 상장 이후 가격이 너무 오르면 주관사가 자사 가치를 너무 낮게 평가했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따라서 상장 주관사가 투자자와 회사 사이 균형을 잘 잡아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