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세종과 차별?..文정부 출범 후 광주 광산구 아파트 고공행진

민경미 기자 승인 2019.01.09 10:56 의견 0
광주 광산구 최근 4년간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경제만랩)

[한국정경신문=민경미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광주 아파트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특히 광주 광산구 일대 아파트들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평균 55% 상승했다. 

9일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광주 광산구 아파트들은 최근 20개월 만에 평균 1억4633만원 올랐다. 절반을 뛰어넘는 55.8%의 상승률을 보였다.

경제만랩 오대열 리서치팀장은 “광주는 새 아파트 수요도 강하고 수도권과 세종 등 투기과열지구와 달리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어 타 지역 여유자금이 몰리며 광주 집값이 크게 뛴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광주 광산구의 집값이 폭등하자 지난해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이 지역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해달라는 청원까지 올라왔다.
 
일각에서는 “광주 부동산 시장은 규제가 없는 청정지역”이라며 “광주 집값이 더 오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광산구에서도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수완동에 위치한 ‘우미린 2차’다. 해당 아파트 전용 84㎡의 경우 2017년 5월 3억200만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에는 58.3% 상승한 4억7800만원에 실거래됐다.  

수완동에 위치한 ‘코오롱하늘채’ 전용 103㎡도 20개월새 55.3% 상승했다. 2017년 5월 3억 8000만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12월 5억 9000만원에 거래됐했다. 

‘수완지구 호반베르디움 1차’도 53.8% 뛰었다. 3억9000만원하던 아파트 가격이 6억원에 거래되면서 1억2000만원 올랐다.

광주 부동산 가격이 급격히 오르자 광주에 거주하지 않더라도 광주 아파트를 매입하는 건수도 대폭 증가했다.

한국감정원에 매입자거주지별을 살펴보면 광주를 제외한 지역 거주자가 광주 아파트를 매입한 건수(1~11월 기준)는 2016년에는 5378건이다. 2017년에는 6857건, 2018년에는 7690건으로 2년 새 43% 상승했다.

광주 부동산 매수우위지수도 5개 광역시 중 가장 높다. 5개 광역시 매수우위지수는 27.0이지만, 광주 매수우위지수는 49.6로 가장 높았고 대전 49.1, 대구 32.6, 부산 10.8, 울산 4.5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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