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전기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폭스바겐 그룹의 ‘아우디 E-트론 EV’.
[한국정경신문=김진욱 기자] 2020년 전기차 시장의 왕좌는 테슬라와 폭스바겐 그룹이 유력해보인다.
배터리 전기차 리서치 업체 SNE 리서치가 19일 내놓은 '2020년 10월 Global EV and Battery Shipment Tracker'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판매된 전기차(EV, PHEV:승용과 상용차 포함) 가운데 EV(순수전기차) 부문에서는 테슬라가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서는 폭스바겐 그룹이 1위에 올랐다.
폭스바겐 그룹은 8월 들어 양쪽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이며 전기차 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어 EV 시장의 강자인 테슬라를 대항할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국내 업체인 현대·기아차는 EV 시장에서는 4위(시장 점유율 7.7%), PHEV 시장에서는 5위(시장점유율 6.8%)를 기록했다.
■ EV 시장서 독주하는 테슬라가 따라가는 폭스바겐
EV 시장에서는 테슬라의 독주가 이어졌다. 테슬라는 올해 1~8월 EV 시장에서 24.7%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이는 1~7월 점유율인 24.3%보다 높아진 수치다. 하지만 성장세에서는 주춤하는 모습이다.
2위는 르노-닛산-미쓰비시 등 일본 브랜드로 10.2%를 차지했다. 3위는 폭스바겐 그룹으로 9.3%, 4위는 현대·기아차로 7.7%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었다.
2020년 10월 Global EV and Battery Shipment Tracker. (자료=SNE리서치)
EV 부문 순위를 가른 것은 테슬라가 중국산 모델 3 판매 증가에 따라 전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하며 1위를 차지했다.
가장 눈에 띄는 브랜드는 폭스바겐 그룹이다. 전년 동기 대비해 111.2%나 성장하며 단숨에 3위에 이름을 올린 것.
폭스바겐 그룹은 ‘아우디 E-트론 EV’의 폭풍질주와 ‘포르쉐 타이칸 EV’, ‘폭스바겐 e-Up!’ 등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보다 6계단 순위가 올랐다.
르노-닛산-미쓰비시는 주력 모델인 닛산 리프 판매 감소로 전체 판매량이 5.2% 감소했다. 하지만 르노와 닛산, 미쓰비시의 판매량이 합해져 1~7월 판매량에서 2위를 차지한 르노 자리를 지켰다.
■ PHEV 시장에서는 폭스바겐 1위
PHEV 시장에서도 폭스바겐의 활약이 눈에 띈다. 폭스바겐은 1~7월 집계까지는 PHEV 시장에서 8위와 9위에 있었다. 상하이-폭스바겐(4.3%)과 기존 폭스바겐(3.8%)이 별도로 집계가 됐던 것.
2020년 10월 Global EV and Battery Shipment Tracker. (자료=SNE리서치)
폭스바겐이 그룹으로 하나 묶어 평가한 시장에서는 20.6%의 점유율로 껑충 뛰어오르며 1위를 차지했다. 전년동기와 대비해 211.6%나 성장한 수치다.
2위는 BMW그룹으로 17.5%, 3위는 중국 지리 그룹으로 12%, 4위는 다임러로 9.7%를 차지했다. 현대·기아차는 6.8%의 점유율로 5위에 있었다. 현대·기아는 전년동기 대비 12.9% 성장했다.
폭스바겐 그룹은 폭스바겐 파사트 GTE와 아우디 Q5, A3 등을 앞세워 1위로 부상했다. 다임러도 메르세데스 A클래스와 C클래스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4계단 오른 4위를 기록했다. PSA는 푸조 3008 PHEV를 필두로 전체 2만6000대를 판매하여 사상 처음으로 톱10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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