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국내 DAT(디지털 자산 트레저리) 기업 비트플래닛이 코인 약세 속에서도 꾸준히 전략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비트플래닛은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비트코인 65개를 매입했다고 1일 밝혔다.
총매입 금액은 약 89억7357만원이고 개당 매입 금액은 평균 1억3805만원이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조정 국면에 들어서며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기존 정책 기반 트레저리 전략을 유지하며 흔들림 없이 매입을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번 매입이 DAT 정책 기반 운용 원칙에 따라 계획된 집행이라고 설명했다. 단기 시장 흐름과 무관하게 정량 목표·노출 한도·리밸런싱 규칙에 맞춰 수행된 정례 매입이라는 것이다.
이성훈 비트플래닛 대표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 구간은 장기 DAT 전략 관점에서 ‘기회 영역’으로 정의된다”라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수록 원칙 기반 매입의 중요성이 커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싼 가격이면 더 사는 투기적 접근이 아니라 정책과 절차에 따라 기회 영역을 사전 규정하고 집행하는 기관형 매입 모델을 지향한다”며 “조정장에서도 매입을 지속할 수 있다는 점은 회사의 DAT 체계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구조적 전환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번 거래는 금융정보분석원(FIU) 인가 거래소를 통한 체결·정산과 제3자 수탁기관의 커스터디 반영까지 모두 완료했다. 앞서 지난달 6일 비트코인 200개를 매입했을 때도 자금 조달, 매수, 정산, 커스터디까지 단일 실행 흐름(STP)으로 거래를 마친 바 있다.
회사는 이번 거래와 함께 그래픽처리장치(GPU) 유통 사업을 시작해 AI 인프라 사업을 확장한다. 비트코인 재무 중심 전략을 바탕으로 AI 인프라를 잇는 새로운 성장 축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이번 분기 GPU 유통 부문에서 50억원의 매출 목표를 세웠다.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1만개 보유를 목표로 삼았다. 이를 달성해 글로버 비트코인 보유기업 상위 10위권 진입에 도전할 계획이다. 현재는 비트코인 265개를 보유해 82위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