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엔씨소프트의 반등이 가시권 안으로 들어오는 상황이다. 지난달 출시한 신작 ‘아이온2’가 시장에 안착한 영향이다. 실적 정상화에 속도가 붙게 된 만큼 차기작 흥행을 위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아이온2’가 출시 초반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이미지=엔씨소프트)
1일 구글플레이에 따르면 ‘아이온2’는 매출 9위에 올라 있다. 지난달 27일 6위까지 올랐다가 다소 주춤했지만 10권 내에 자리를 잡았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출시 이틀 만에 게임의 주요 지표를 공개한 바 있다. 당시 발표한 바에 따르면 평균 DAU(일일 활성 이용자수)는 150만명 이상이었다. PC버전 결제 비중이 전체의 90% 이상이었다.
회사는 매출 정보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아이온2’의 초반 기세에 대해 성공적으로 평가한다. 출시 이틀 만에 매출 100억원을 기록하고 첫 일주일간 25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기세라면 당초 목표치였던 연매출 3000억원은 충분히 달성할 것이란 관측이다.
PC 자체결제 시스템 도입 역시 실적 정상화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이를 통해 모바일 앱마켓에서 발생하던 지급수수료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자체결제 시스템 확대 적용에 따란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수수료 절감 효과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온2’의 일평균 매출이 15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산했다. 또한 올해 4분기 1050억원, 2026년 5946억원 등의 성적을 예상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26년 말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게임 자체결제 비중은 50%에 도달할 전망”이라며 “모바일에서의 자체결제 도입에 따른 지급수수료 절감 효과는 1000억원 이상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이온2’가 시장에 순조롭게 착륙한 만큼 다른 신작들 역시 탄력을 받는 분위기다. 엔씨는 내년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타임 테이커즈 ▲신더시티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 등의 출시를 준비 중이다.
실제로 엔씨는 오는 5일 개최되는 ‘AGF 2025’에도 참가한다. 자사의 서브컬처 신작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를 선보이기 위함이다.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는 만큼 차기작에도 힘을 싣는 움직임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온2’의 흥행 여부가 엔씨소프트에는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었는데 이를 순조롭게 넘기는 분위기”라며 “초반의 기세를 더 길게 끌고 가는 것이 관건이며 내년도 신작들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도 중요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