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가 인적분할 후 재상장 이틀째에도 여전히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주 성과와 공장 램프업으로 기업가치 우상향 전망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2분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164만8000원으로 전일대비 7.99% 줄었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38만3500원으로 12.54% 내려앉았다.

오전 9시 52분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164만8000원으로 전일대비 7.99% 줄었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38만3500원으로 12.54% 내려앉았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증권가 전망은 여전히 밝다. 지난 24일 미래에셋증권과 대신증권은 각각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주가를 160만원에서 230만원으로, 150만원에서 220만원으로 올렸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정책 리스크 해소로 고객사들의 중단됐던 의사결정이 재개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5공장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고 인적분할을 통한 이해 상충 해소로 수주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간의 거래정지 이후 수급 재편 과정에서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나 동사의 주가 방향성은 우상향으로 전망한다”며 “미국 제약사와의 1조8000억원 수주 공시 등 호재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반면 신설법인인 삼성에피스홀딩스는 단기 부진을 겪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인적분할 후 변경 상장된 종목은 적정 주가를 찾기까지 변동성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상장 초기에는 바이오시밀러 사업만으로 가치가 평가돼 분할 기준 가치 대비 낮은 수준의 적정가치를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오는 2030년까지 21개 이상의 복제약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파이프라인을 늘리고 수익 원천을 다각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