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순천)=최창윤 기자] 근로복지공단 순천병원에서 최근 산재환자에 대한 모욕과 폭언, 간호사에 대한 직장내괴롭힘 사건이 발생했다.

충격적인 사건으로 노동조합은 병원측의 신속하고 철저한 진상조사와 관련자에 대한 엄중 문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28일 오전 근로복지공단 순천병원지부는 본관 병원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직까지 병원측은 이러저러한 이유로 사건에 대한 투명하고 공정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이성수 진보당 전남도당위원장을 비롯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순천병원지부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28일 오전 근로복지공단 순천병원지부는 본관 병원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직까지 병원측은 이러저러한 이유로 사건에 대한 투명하고 공정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이성수 진보당 전남도당위원장을 비롯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순천병원지부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최창윤 기자)

이들은 “현재 근로복지공안 순천병원에서 제기된 이 사건들은 의료현장에서 여전히 ‘갑질’문화가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다”고 지적했다.

또 “문제의 발단은 한 의사가 함께 근무하던 간호사에게 위압적 언행을 가했다는 신고에 비롯됐으며 더 나아가 의사가 산재 환자에게 모욕과 폭언을 하는 등 충격적인 사건까지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순천병원지부에 따르면 사건 발생은 지난 21일 A간호사가 B환자를 상담하는 과정에서 하루전인 20일 C의사에게 아프다고 얘기하자 거짓말마라. 산재환자들은 모두 거짓말은 한다. 당장 퇴원해라고 소리를 지르고 위협하고 공포분위기를 조성했다.

B환자는 너무 무섭고 서러워서 그날 이후 밤에 잠도 못자고 몇일을 울면서 보냈고 이 사실은 지난 22일 환자가 직접 작성한 자필 고객민원의견서에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28일 오전 근로복지공단 순천병원지부는 본관 병원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직까지 병원측은 이러저러한 이유로 사건에 대한 투명하고 공정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이성수 진보당 전남도당위원장을 비롯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순천병원지부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환자가 직접 작성한 고객민원의견서 (사진=최창윤 기자)

특히 직장내 괴롭힘 신고자는 지난 2018년부터 병원에서 근무해 온 간호사로 피신고인은 간호사 업무배치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고 있꼬 간호사들 사이에서 ‘두려움의 존재’로 인식되고 있으며 피해 간호사는 폭언과 모욕으로 심리적 불안이 심화돼 정신과 진료를 수차례 받았다고 밝혔다.

초기 조사단계애서 사실관계 확인이 부실하게 처리됐으며 추가조사가 또 이뤄졌지만 신뢰할 만한 절차인지 의문이 계속되고 있어 오는 30일 최종 심의위원회만 남겨두고 있다고 지부측은 설명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근로복지공단 순천병원지부는 ▲산재환자에 대한 모욕과 폭언, 인권침해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엄중 문책하라 ▲피신고인 의사에 대한 즉각적 직무 배제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 ▲근로복지공단은 이 사건을 ‘공공기관 인권침해 사례’로 인식하고 별도 감사를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28일 오전 근로복지공단 순천병원지부는 본관 병원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직까지 병원측은 이러저러한 이유로 사건에 대한 투명하고 공정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이성수 진보당 전남도당위원장을 비롯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순천병원지부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기자회견중 우측에 경찰이 출동해 있다. (사진=최창윤 기자)

김은미 순천병원지부장은 “산재환자에 대한 모욕과 폭언, 직장내 괴롭힘 사건 2개의 심의위원회가 진행중이다. 특히 직장내괴롭힘 관련 회의중 병원 관계자가 강압적으로 진행하기도 했다”고 질타했다.

병원 관계자는 “심의위원회가 현재 진행중이며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30분가량 진행된 기자회견에 병원측은 업무방해혐의로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지만 응급차와 환자의 출입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