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부산)] 엔씨소프트가 이번 지스타 참가를 계기로 자사 게임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선언했다. MMORPG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본기를 고도화하고 슈팅·서브컬처 등 다양한 장르에도 이를 적용해 자사만의 색깔을 확립하겠다는 각오다.

엔씨소프트 지스타 오프닝 세션 행사 전경 (사진=변동휘 기자)

엔씨소프트는 13일 ‘지스타 2025’ 자사 부스에서 오프닝 세션을 진행했다.

이번 세션은 엔씨의 지스타 출품작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사는 ▲아이온2 ▲신더시티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타임 테이커즈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 등 5종 신작 라인업을 선보였다.

현장에서는 개별 타이틀의 개발 및 퍼블리싱을 지휘하는 최고 책임자들이 참석해 게임에 대한 소개를 진행했다. 배재현 ‘신더시티’ 총괄 프로듀서, 백승욱 ‘아이온2’ 총괄 프로듀서, 이성구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 총괄 프로듀서, 임원기 퍼블리싱 사업총괄 등이 발표자로 나섰다.

특히 이날 최초 공개된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는 소니의 ‘호라이즌’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개발 중인 차세대 MMORPG다. 모바일과 PC 멀티플랫폼을 지원하며 원작의 상징적인 헌팅 액션과 거대 기계 생명체와의 짜릿한 전투 및 전략적 협동 플레이가 특징이다. PvE 중심의 콘텐츠와 콘트롤 요소 등을 통해 기존작들과의 차별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관련해 박병무 공동대표는 지난 11일 자사의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아주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시연과 내부 검토 후 다들 기립박수를 쳤다”고 소개한 바 있다.

개발 현황에 대해 이성구 총괄 프로듀서는 “핵심은 거의 다 만들었다”며 “잘 준비해 최대한 빠르게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성구 총괄 프로듀서가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변동휘 기자)

이번 지스타에서 회사는 MMORPG 일변도를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선보일 계획이다. 그간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 주력 장르에서의 경쟁력을 고도화하려는 것이다. 동시에 이를 다양한 장르로 확장해 자사만의 색깔을 갖춰나가겠다는 청사진이다.

구체적으로 ‘아이온2’를 통해 MMORPG 장르의 본질을 한층 발전시키고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에서 차세대 대작의 가능성을 확인한다. ‘신더시티’와 ‘타임 테이커즈’는 슈팅 장르 클러스터를 형성한다.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는 ‘AGF 2025’ 참가 등 서브컬처 시장을 노린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공동대표 겸 최고창의력책임자(CCO)는 “엔씨소프트는 많은 이들이 얽히며 즐거움을 느끼는 게임을 만드는 것을 좋아하며 함께 웃고 다투며 성장하고 기억되는 이야기야말로 우리가 만들려는 즐거움”이라며 “이는 앞으로도 가져갈 색깔이기도 하며 앞으로는 MMORPG의 본질을 새로운 각도로 비춰보고 슈팅과 서브컬처 등 다양한 장르에서 우리만의 색깔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게임을 통해 위로받고 꿈을 꾸며 삶의 힘듦을 녹여낸다”며 “지스타는 우리의 현재가 아닌 다가올 미래의 첫 장면을 담는 무대인 만큼, 이 장면이 영화처럼 생생하고 감동적이며 오래 기억될 순간으로 남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공동대표 겸 CCO (사진=변동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