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롯데케미칼이 고온에서도 접착력이 유지되는 신소재를 개발해 즉석밥 용기 등에 상용화했다. 해외 수입 의존이 높던 식품 포장용 접착소재를 국산화하며 포장소재 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롯데케미칼 접착성 소재(왼쪽) 및 식품 포장용기(오른쪽) (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은 28일 다층 구조 포장용기 시트의 층간 접착력을 높인 신소재를 개발해 식품 포장용도로 상용화했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이 고온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접착되는 신소재를 내놨다. 이번에 개발된 소재는 다층 구조 포장용기의 층간 접착을 강화하는 제품으로, 폴리프로필렌(PP)과 EVOH(에틸렌-비닐알코올) 필름을 효과적으로 결합해 수분과 산소 차단 성능을 높였다.

이를 통해 식품 신선도 유지와 유통기한 연장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전자레인지 가열이 가능한 즉석밥 용기, 레토르트 식품, 냉동식품 등 고온 살균이 필요한 포장재 전반에 활용될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은 약 3년간의 연구 끝에 안전성, 냄새, 성형성 등 식품용기 제조사의 평가 항목을 모두 충족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현재 즉석밥 용기 제조사에 공급을 시작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소재는 해외 수입에 의존하던 고기능 접착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국산 제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국내외 식품 포장 시장 전반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