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한국마사회가 지원한 단편영화 ‘몽생전’이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다. 제주 조랑말과 신화 속 경주를 AI 기술로 재해석한 이 작품은 공공기관과 스타트업의 협력이 만들어낸 색다른 창작 실험으로 평가된다.

한국마사회는 자사 경마방송 KRBC가 제작을 지원한 단편영화 '몽생전'이 제10회 런던아시아영화제 ‘Future Frame : AI’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고 23일 밝혔다.

한국마사회는 자사 경마방송 KRBC가 제작을 지원한 단편영화 '몽생전'이 제10회 런던아시아영화제 ‘Future Frame : AI’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고 23일 밝혔다.

올해로 10회를 맞이한 런던아시아영화제는 처음으로 AI를 주제로 한 섹션을 신설했다. 해당 섹션에는 총 12편이 초청됐다.

한국의 강윤성 감독이 연출한 '중간계'가 오프닝작으로 상영된다. '몽생전'은 AI Cinema #3 프로그램으로 오는 11월 1일 런던 소호호텔 시네마에서 공개된다.

이 작품은 제주를 무대로, 어린 소녀가 친구인 조랑말 ‘몽생이’를 지키기 위해 신들에게 맞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신화적 상상력과 AI 기반 영상기술이 결합돼 인간과 자연, 말의 관계를 새로운 시선으로 풀어낸다. '중간계' AI 연출을 맡았던 권한슬 감독이 이번 작품의 총연출을 맡았다.

전혜정 런던아시아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영국은 경마의 종주국으로 신과 인간의 경주를 다룬 '몽생전'의 이야기가 현지 관객에게 깊은 감동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은 “공기업이 스타트업과 협력해 AI 창작 생태계를 넓히고, 말을 문화·예술적 소재로 재조명한 의미 있는 사례”라며 “AI 다큐멘터리, 국민 참여형 콘텐츠 공모전 등으로 ‘말과 인간의 이야기’를 세계 무대에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