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국내 석유화학 사상 최대 투자인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가 공정률 85%를 돌파하며 내년 6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건설현장 (사진=에쓰오일)

에쓰오일은 23일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 샤힌 프로젝트(9조2580억원)가 EPC 전체 공정률 8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재 건설현장에는 101개 모듈이 설치돼 공장 윤곽을 갖췄다. 국내 최대 높이 118m 프로필렌 분리타워가 대표적이다. 하루 1만1000명이 작업 중이다.

핵심은 원유에서 직접 석유화학 원료를 생산하는 TC2C 공정이다. 기존 대비 유분 수율이 3~4배 높다. 연간 에틸렌 180만톤을 생산하는 최대 규모 스팀 크래커도 포함됐다.

에쓰오일은 최근 10년간 14조원을 석유화학에 투자했다. 2018년 RUC·ODC(5조원)에 이어 샤힌으로 석유화학 비중을 2배 확대한다.

가동 후 에틸렌은 자체 폴리머 공장에서 폴리에틸렌(LLDPE 88만톤, HDPE 44만톤)으로 생산된다. 잔여 기초유분은 배관으로 울산·온산 산단 업체들에 공급해 수입 대체 효과를 낸다.

해외시장도 공략한다. 일본 진출을 추진하고 아람코 네트워크를 활용한 수출 확대에 나선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샤힌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근원적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고 국내 석유화학 산업이 새롭게 도약하는 전환점이 되도록 정부와 관련 업계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