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재외국민 범죄율이 4년 새 4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외교부의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8일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재외국민 범죄 가해자 수는 332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2297명에서 4년 만에 45% 증가한 것이다.
올해 상반기 재외국민 범죄 가해자 수는 1876명으로 확인됐다.
범죄 가해 유형을 보면 불법 입국·체류, 비자 조건 위반 등 출입국 범죄가 매년 1000여 건 이상 발생했다. 올해 상반기 출입국 범죄 적발 인원 역시 796명으로 전체 가해자 수의 42.4%에 달했다.
강력 사건을 저지른 가해자 수 역시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강간·강제추행은 2020년 31명에서 2024년 74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살인도 같은 기간 13명에서 27명으로 증가했다.
202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재외국민이 범죄를 저지른 국가를 살펴보면 중국이 338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 1743명, 필리핀 1351명, 미국 1180명 순으로 많았다.
김 의원은 "현실적이고 근본적인 재외국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