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교육부가 의대생들의 전원 복귀 선언을 받고 학사일정 정상화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교육부는 13일 "의대생들이 어제 발표한 복귀 의사를 환영하며, 각 대학과 긴급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학사일정 조정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대생들은 전날 국회 교육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대한의사협회와 함께 '의과대학 교육 정상화를 위한 공동 입장문'을 발표하며 1년 5개월 만에 전원 복귀를 선언했다.

의대생들은 전날 국회 교육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대한의사협회와 함께 '의과대학 교육 정상화를 위한 공동 입장문'을 발표하며 1년 5개월 만에 전원 복귀를 선언했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전국 40개 의대에서 8천305명이 유급 처리된 상황에서 실제 복귀를 위해서는 학사일정 조정이 불가피하다. 의대는 학사가 1년 단위로 이뤄져 올해 1학기 유급자는 원칙적으로 내년에야 복학이 가능하다.

교육부 관계자는 "각 대학의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개별 대학과 협의해 최적의 방안을 찾겠다"며 "방학 단축, 계절학기 활용 등 다양한 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의대생들은 복귀 조건으로 "압축이나 날림 없이 제대로 교육받겠다"며 교육의 질 보장을 요구했다. 이는 단순한 학사일정 조정이 아닌 교육과정 전반의 재검토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한편 일부 의대에서는 이미 소수 학생들이 복귀해 수업을 받고 있어 형평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먼저 복귀한 학생들과 집단 복귀하는 학생들 간의 학사일정 조율이 과제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