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콜마비앤에이치(대표 윤여원)가 해외 고객사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장하며 2026년을 기점으로 해외 매출이 본격 성장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최근 말레이시아 베르자야그룹 계열 코스웨이와의 MOU 체결과 9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비타푸드 아시아 2025에서의 성과가 그 신호탄이 되고 있다. 윤여원 대표의 지원과 노력 덕분에 동남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탄탄하게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지난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베르자야그룹 산하 코스웨이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왼쪽부터)코스웨이 CEO 크리세이스 탄,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사진=콜마비앤에이치)
베르자야그룹은 스타벅스, 크리스피크림, 리조트, 항공, 스포츠 사업 등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를 운영하는 말레이시아 대표 대기업이다. 계열사 코스웨이는 연 매출 약 3억5000만 달러(한화 약 5000억원)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100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네트워크마케팅 선도 기업이다.
이번 협약으로 콜마비앤에이치는 자체 제형인 쿨멜팅파우더·팝핑파우더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등을 공급한다. 이를 통해 95억 달러 규모의 동남아 직접판매 시장을 본격 공략하게 됐다.
협약식에는 콜마비앤에이치 윤여원 대표이사와 코스웨이 CEO 크리세이스 탄이 직접 참석해 글로벌 협력의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특히 이번 협약은 베르자야그룹 창업자의 딸이자 뷰티 브랜드 CEO로 활동하며 말레이시아 내외에서 높은 인지도를 지닌 크리세이스 탄 대표와 한국을 대표하는 건강기능식품 제조기업의 여성 CEO 윤여원 대표의 만남으로도 주목받았다. 양사의 협력은 글로벌 무대에서 여성 리더십 간의 긍정적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평가된다.
콜마비앤에이치는 9월 17~19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비타푸드 아시아 2025에서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기업과 쿨멜팅파우더 기반 멀티비타민과 남성건강 제품 2종 공급계약을 현장 서명했다. 계약 규모는 총 3억원으로 2025년 하반기와 2026년 상반기에 순차적으로 매출에 반영될 예정이다.
또한 베트남 코코앤비의 콜라겐과 태국 야미토의 팝핑유산균파우더는 전량 완판되며 총 2억 원 규모의 재발주를 확보했다. 이외에도 중국 스위스, 바이헬스, 싱가포르 바이엘, 베트남 파마시티 등과 상담을 진행하며 잠재 협력 기회를 넓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성과를 두고 “단기 매출과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가 비타푸드 아시아 2025에 참가했다.(사진=콜마비앤에이치)
콜마비앤에이치는 동남아 시장을 넘어 글로벌 제약사와 대형 유통사로 협업을 확대하며 해외 수출 기반을 더욱 공고히 다지고 있다. 특히 글로벌 제약사 헤일리온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어 센트룸 매출을 2024년 80억원에서 2025년 100억원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대만 생산 물량의 60%를 콜마비앤에이치로 이관한 데 이어 지난 5월에는 자체 개발 제형을 적용한 센트룸 이뮨부스트를 중국에 수출하며 중화권과 아시아태평양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일본 시장에서도 현지 대형 제약사와 협력해 독자 제형 기반의 이너뷰티 제품을 개발, 마츠모토키요시와 돈키호테 등 주요 유통 채널에 런칭하며 입지를 넓혔다.
아울러 글로벌 제약그룹 산하 건기식 기업과는 멀티비타민 브랜드 제품 제조를 콜마비앤에이치로 이관하는 계약이 막바지 단계에 있다. 이러한 성과들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사와의 협력 궤적은 한층 더 뚜렷해지고 있다.
해외 성과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지난해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13.4% 증가했다. 전체 매출 비중에서 해외가 37%, 건기식 부문만 놓고 보면 40%에 달했다. 올해는 해외 매출 50% 성장을 목표로 순항 중이다. 여기에 중동 지역 ODM사 대상 고부가가치 컨설팅 모델까지 시도하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 측은 2026년 상반기를 해외 실적 개화의 원년으로 점치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의 성과 뒤에는 독자 제형 경쟁력과 현장 중심의 리더십이 있었다는 평가다. 쿨멜팅파우더, 팝핑파우더, 멀티바이알 등 차별화된 제형은 글로벌 파트너사의 제품 라인업 다변화 니즈와 맞물리며 공동개발 파트너십으로 이어지고 있다.
윤 대표는 2001년 한국콜마 마케팅팀 입사 후 25년간 그룹 내에서 다양한 실무와 경영 경험을 쌓아왔으며 지난해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한국수입협회 부회장을 겸임하며 글로벌 규제 대응과 네트워킹을 강화하는 동시에 해외 주요 전시회에 직접 참석해 현장 중심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행보가 신규 고객사 확보와 수주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여원 대표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이 요구하는 수준의 생산 역량을 갖추려면 긴 준비가 필요하다”며 “시장 성장이 본격화되기 전, 품질·원료·제형·자동화 공정에서 세계적 기준을 확보한 것이 글로벌 파트너십 체결의 토대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2026년 글로벌 1위 건강기능식품 ODM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