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오늘부터 시행되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 대상 무비자 정책에 발맞춰 면세업계가 본격적인 중국 단체 관광객 맞이에 나서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중국 텐진에서 출발한 드림호 크루즈 단체 1700여명이 롯데면세점 본점을 방문했다고 이 날 밝혔다.
버스로 향하는 중국인 단체 크루즈관광객들(사진=연합뉴스)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정책으로 인해 기존 5영업일 전까지 신청해야 했던 한국행 비자 발급 절차도 출발 24시간 전 전담여행사를 통한 간소한 입국 신청으로 대폭 간소화됐다. 이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들의 한국 여행 접근성도 개선됐다.
오늘 인천항에 입항 예정인 드림호 크루즈는 총 2000여명의 승객을 태우고 인천과 서울 주요 관광지를 순회한다. 이 중 1700여 명의 승객은 롯데면세점 명동본점 쇼핑 코스를 비롯해 남산, 명동 등 서울 대표 관광 명소를 방문할 계획이다.
관광객들은 면세점을 찾아 쇼핑을 즐기며 서울 도심 관광을 만끽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10월에도 1만여명 규모의 중국 단체 관광객이 서울, 부산, 제주 롯데면세점을 방문할 예정이다.
오는 10월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중추절 연휴와 경주 APEC 정상회의 개최 등 대규모 행사로 한국 방문객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롯데면세점은 사전 마케팅 활동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최근 중국 광저우와 칭다오 현지를 직접 찾아 주요 여행사 및 파트너사와 협력 관계를 공고히 했다. 한국 관광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더불어 지난 18일에는 중국어, 일본어, 동남아 언어권 관광통역사 200여명을 초청해 입점 브랜드와 특별 혜택을 상세히 안내하는 등 체계적인 서비스 준비를 마쳤다.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첫 날 인천항에 첫 기항한 대형 크루즈 드림호 승선객들이 신라면세점 서울점을 찾았다. (사진=신라면세점)
신라면세점도 드림호 크루즈 승선객들에게 꽃다발을 증정하는 환영행사를 진행했다. 드림호 승선객 일부는 신라면세점 서울점을 방문할 예정이다. 신라면세점은 이들을 대상으로 화장품 브랜드 최대 60% 할인하는 등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또 멤버십 골드 등급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골드 패스 이벤트도 준비했다.
신세계면세점은 무비자 입국 허용과 맞물려 중국 국경절 연휴 첫 주간에 4000여명 중국 단체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다양한 체험형 팝업과 시즌 한정 프로모션도 함께 마련했다. ▲3인 이상 단체 고객 대상 위챗페이 캐시백(팀별 구매금액 1만·3만 위안 달성 시 1%·2% 캐시백) 이벤트 ▲음식배달 플랫폼 와우코리아 제휴 K-푸드 프로모션(80달러 이상 구매 시 8달러 배달 쿠폰 증정) ▲인천공항 한정 1달러 이상 구매 시 면세포인트 3000원 증정 등 글로벌 결제·제휴 프로모션을 동시에 운영해 단체객과 개별관광객(FIT) 모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무비자 정책은 단순 단체관광객 확대를 넘어 객단가 높은 비즈니스 단체와 FIT 유치로 이어지는 질적 성장의 전환점”이라며 “면세점마다 중국 현지 사무소 및 여행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중국 단체 관광객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