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여신전문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을 향해 정보보호의무를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지적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여신전문금융사 CE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6일 이 원장은 여전사 CEO 14명과 만난 간담회 자리에서 “최근 금융권의 사이버 침해사고를 뼈아픈 자성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라며 “비용절감을 통한 단기 실적에만 치중한 반면 정보보안을 위한 장기 투자에 소홀한 결과는 아닌지 뒤돌아보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이버 보안 인프라를 근본적으로 재점검하는 등 정보보호의무를 철저히 준수해 주고 법령에서 요구하는 보한대책 수립·시행에 만전을 기해 주길 바란다”며 “금감원은 위반사례에 대해 엄정하고 무거운 책임을 물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소비자 관점에서의 업무관행 개선도 주문했다. 그는 소비자가 자기보호를 위한 방어권을 적시에 행사할 수 있도록 접근채널을 개선해달라고 요청했다. 자체 채무조정과 근로자 대상 햇살론 확대 등의 취약계층 자금 공급 활동에 관심 가져줄 것도 당부했다.

내부통제 강화와 건전성 관리 활동도 언급했다.

이 원장은 “내년부터 시행예정인 책무구조도를 통해 금융사고 예방 기능이 충실히 작동할 수 있도록 신경 써 주길 부탁드린다”며 “최근 상승하는 연체율 등을 감안해 여전사의 건전성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는 여전사가 모험자본 공급의 한 축을 담당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카드사의 방대한 소비데이터를 활용해 데이터 기반 신사업을 추진하는 등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해달라”며 “감독당국도 여전사의 투자역량과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여전사 CEO들은 경영상 어려움을 설명하면서 사업영역 확장을 위해 당국이 제도·정책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 원장은 “불필요한 규제를 개선하면서 필요한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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