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고려아연의 최대주주인 영풍이 최근 고려아연 경영진의 '적대적 M&A' 주장에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영풍은 16일 고려아연 반박 입장문에 대한 재반박 입장문을 내고 “최대주주의 정당한 권리 행사를 ‘적대적 M&A’라는 허구의 프레임으로 왜곡하며 주주들을 호도하고 있다”며 “사실관계를 바로잡고 기업의 건전한 미래를 위한 입장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히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영풍 장형진 고문(왼쪽)과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자료=각 사)

영풍은 지난 15일 지난 1년간 이어진 고려아연 지배력 분쟁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고려아연은 같은 날 반박 입장문을 내고 영풍이 “1년 전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기습적으로 적대적 M&A를 시도한 이후 고려아연의 경쟁력과 기업가치를 훼손하는 비상식적인 공격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풍의 이번 입장문은 이에 대한 재반박 성격이다.

영풍은 “고려아연의 설립 주체이자 변함없는 최대주주로서 지난 50년 간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꾸준히 뒷받침해왔다”며 “최근 최윤범 회장을 비롯한 일부 고려아연 경영진이 최대주주의 정당한 주주권 행사를 ‘적대적 M&A’로 오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영풍이 지향하는 ‘경영 정상화’는 소수주주이자 경영대리인에 불과한 최윤범 회장이 사익을 위해 독단적으로 고려아연을 운영해 온 문제를 바로잡고자 하는 정당한 요구”라며 "고려아연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영풍은 “고려아연이 전략광물 공급망의 핵심 기업으로서 국제 사회와 투자자로부터 신뢰받기 위해서는 최윤범 회장을 중심으로 한 폐쇄적이고 비정상적인 경영 체제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