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하나증권은 CJ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를 21만원으로 상향했다. 올리브영 합병 해프닝을 통해 제한적인 하방리스크를 다시 확인했고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매출 확대까지 예상되기 때문이다.
8일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CJ의 주가는 올리브영 합병 절차에 착수했다는 언론 보도 이후 11% 급등했다가 합병 여부를 검토한 적 없다는 입장 발표 후 상승 폭을 모두 반납했다”며 “결국 해프닝으로 일단락됐지만 하방리스크가 적음을 재확인한 사례다”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올리브영 합병 가정시 불리한 합병비율이 적용될 수 있다는 걱정은 상당폭 감소했다고 판단했다. 정부에서 합병가액 산정 시 주가 외 실질가치를 반영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또 당장 합병이 진행되지 않더라도 중국인 관광객 수 증가와 이달 말 무비자 단체관광객 입국 허용을 통해 올리브영의 지분 가치는 계속 확대될 것 같다고 추정했다. 이에 하방리스크는 제한적인 반면 상방은 열려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지난 7월 중국인 관광객 입국자 수는 60만명으로 전월 대비 26.2% 증가했다. 여기에 중국인 무비자 단체관광객 입국까지 허용되면 올리브영의 외국인 인바운드 매출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증권은 올리브영의 오프라인 중 외국인 인바운드 매출 비중은 2분기 30%에서 하반기 38~40% 수준까지 확대될 가능성 높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올해 올리브영 예상 영업이익은 보수적인 관점에서도 7700억원을 상회할 공산이 크다”며 “예상 순이익 5800억원에 15배를 적용시 올리브영의 추정 기업가치는 8조8000억원에 육박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분율을 감안한 CJ의 올리브영 지분가치는 약 4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가 합병가액 산정 제도 개선을 검토하면서 향후 주가 하락의 경우에도 교환비율이 불리해질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