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KB증권이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8만9000원을 유지했다. 원전시장 전방위 수혜가 본격화된다는 분석이다.

8일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두산에너빌리티의 주요 SMR 파트너사인 뉴스케일파워는 지난 2일 TVA에 총 6GW의 소형모듈원자로(SMR)을 공급하는 협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며 “뉴스케일파워의 SMR에 대한 잠재 수요가 확대되고 있으며 이것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뉴스케일파워의 SMR 모듈 용량이 77MW임을 감안 시 78개 모듈 설치에 해당한다. 현재 최종 투자 결정(FID)를 기다리고 있는 루마니아 프로젝트(모듈 6기, 462MW)와 비교해도 매우 큰 규모의 프로젝트다. KB증권은 두산에너빌리티가 올해 중 뉴스케일파워로부터 12개 모듈 기자재 제작 수주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형원전 부문 수주도 이른 시일 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 중 수주 계약이 체결될 체코원전에 이어 웨스팅하우스의 불가리아 원전(2기, 2.2GW)에 대한 주기기 수주도 2026년 중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불가리아 정부는 최종 계약을 2026년 초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한 원전 주기기 발주 또한 비슷한 시기에 이뤄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KB증권은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 간의 비밀협약 이슈가 두산에너빌리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으로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APR1400과 AP1000 모두에 기자재를 공급할 수 있는 두산에너빌리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SMR 및 미국 원전 시장 진출 가능성을 고려할 때 두산에너빌리티는 다방면에서 수혜를 동시에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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