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넷마블이 신작 흥행 타율을 확 끌어올렸다. 올해 출시한 신작 3종을 국내 최정상에 올려놓았다. 하반기에도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 등 기대작들이 포진한 상태다. 이들을 앞세워 PC·콘솔 시장 안착을 노리는 중이다.

넷마블의 하반기 기대작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 (이미지=넷마블)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넷마블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이어지는 중이다. 올해 출시한 주요 신작들을 다수 히트시켰다는 점이 그 근거로 꼽힌다.

실제로 지난 상반기 출시작인 ‘RF 온라인 넥스트’와 ‘세븐나이츠 리버스’에 이어 ‘뱀피르’까지 총 3종이 국내 앱마켓 매출 1위에 올랐다. 이를 바탕으로 실적도 개선세를 이어나가는 중이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이후 흥행에 대한 감을 찾았다는 평가가 게임업계를 중심으로 나온다.

게임업계 관계자 A씨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이후 히트작을 지속적으로 배출하며 타율을 끌어올리는 중”이라며 “대형 신작들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받으며 악순환으로 이어지던 때와는 대조되는 부분으로 넷마블이 다시 본궤도로 복귀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전했다.

하반기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의문 부호가 이어졌던 상반기를 기회로 만들었다는 점에서다.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 ▲몬길: 스타다이브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오버드라이브 ▲스톤에이지: 펫월드 ▲프로젝트 SOL 등이 출시를 앞둔 형국이다.

이종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작 흥행 확률은 상향 추세이고 하반기 총 7개의 신작 출시가 예정돼 있다”며 “기존작의 촘촘한 업데이트 속 하반기 대형 IP(지식재산권)의 흥행 여부가 기업가치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며 현재로서는 그 가능성이 타사 대비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짚었다.

특히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과 ‘몬길: 스타다이브’의 경우 게임스컴 등 글로벌 게임쇼에 출품됐다. 일찍부터 글로벌 팬덤 확보에 나서 흥행 확률을 높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오버드라이브’도 11월 17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모바일 중심으로 멀티플랫폼을 지원했던 기출시작들과 달리 이들은 PC·콘솔을 주요 타겟으로 삼고 있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기대작을 앞세워 모바일에 치중됐던 포트폴리오의 무게추를 옮기려는 의도가 담긴 셈이다.

실제로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은 PC·모바일·콘솔을 모두 지원할 예정이다. ‘몬길: 스타다이브’도 PC·모바일로 출시되지만 주요 시연은 PC버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오버드라이브’의 경우 PC·콘솔에 맞춰 개발 중이다.

업계 관계자 B씨는 “앞서 넷마블은 발빠른 모바일 전환으로 큰 성공을 거뒀고 최근 신작들도 멀티플랫폼을 지원하지만 그 중심은 모바일이라고 볼 수 있었다”며 “PC·콘솔로의 확장을 모색하고 있는 만큼 유력 IP를 적극 활용해 시장에 안착할 확률을 높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고 말했다.